대우증권은 31일 최근 주가하락으로 LG이노텍과 LG마이크론의 합병에 대한 우려가 많지만 경영진은 계획대로 절차를 진행중이라고 밝혔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7만원을 유지했다.

박원재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최근 시장에서는 LG이노텍과 LG마이크론의 주가가 하락하면서 합병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증가하고 있다"며 "주식매수청구권 가격(LG이노텍 4만8938원, LG마이크론 3만6267원)과 현재주가의 괴리율(11.2%, 61.9%)이 크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대우증권은 우호지분 등을 제외한 대부분의 주주들이 매수청구권을 행사할 경우 최대 3000억원 규모까지 자금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박 애널리스트는 그러나 경영진은 계획대로 합병 절차를 진행 중이라고 밝히고 있다며 향후 시장 상황에 따라 변경 가능성은 존재하나 현재로선 합병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했다.

LG이노텍의 경우 매수청구 매력이 감소하고 있고 LG마이크론의 주가가 지나치게 저평가되고 있어 점차 상승할 전망이며 양사의 합병은 단기적인 손익의 문제가 아니라 장기적인 계획을 기반으로 진행되는 것이기 때문.

한편 LG이노텍의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5110억원, 영업이익은 207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각각 26.9%, 38.9% 증가했다. 이는 대우증권 추정치(매출액 5011억원, 영업이익 203억원)를 2%, 1.7% 상회하는 실적이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