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훈 기자의 증시 브리핑] 증시, 통화스와프 효과 '만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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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시가 한-미 통화스와프 체결 호재로 120포인트 가까이 급등했고 원달러 환율은 1200원대까지 급락했습니다.
먼저, 자세한 마감시황부터 살펴보죠.
국내 증시가 한-미 통화스와프 체결이란 대형 호재로 급등해 하루만에 반등에 성공했습니다.
지수 1천선을 돌파해 장을 연 코스피는 하루종일 상승세를 이어갔는데요.
어제보다 무려 115.75포인트, 11.95% 오른 1,084.72로 장을 마쳤습니다.
이같은 상승폭과 상승률은 사상 최고 기록입니다.
종전 최고기록인 93.20포인트, 8.5%와는 비교도 안되는 폭등장이었습니다.
수급별로 그동안 셀코리아를 지속한 외국인이 이틀째 순매수한 점이 눈에 띕니다.
외인들은 IT주를 집중 매수했고, 자동차주에도 뜨거운 관심을 보였습니다.
기관은 5일연속 순매수를 보인 반면, 개인은 5일째 팔았습니다.
특히, 증시 구원투수를 맡았던 연기금은 9일만에 매도했는데요.
저점 매수, 고점 매도 입장을 확인할 수 있는 대목입니다.
유가증권 시장에서 모든 업종이 상승했고, 상한가를 기록한 종목만 375개에 달했습니다.
삼성전자와 포스코 등 시총 상위주들이 상한가 또는 상한가 근처까지 올라 지수상승을 이끌었습니다.
코스닥 역시 상승출발해 오늘 300 고지 탈환에 나섰는데요.
결국 어제보다 30.46포인트 오른 296.05로 마감해 300선에 바짝 다가섰습니다.
코스피, 코스닥은 장중 한때 상승 사이드카가 발동하기도 했습니다.
증시가 급등한 배경은 뭔가요?
한국은행과 미 FRB가 3백억달러 규모의 통화스와프 협정을 맺었는데요.
이를 계기로 금융시장 불안이 완화될 것이란 기대감이 금융시장, 특히 증시에 호재로 작용한 것입니다.
이와 관련, 채주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정부는 이와함께 일본과 중국 등과도 통화스와프 확대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김정필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미 통화스와프 체결은 환율 안정과 은행 자금난 해소, 위기의식마저 불식시켜 줄 것이란 평가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전준민기자가 보도합니다.
그럼 전문가를 연결해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김승현 토러스증권 리서치센터장과 전화연결돼 있습니다.
(질문1) 한-미 통화스와프 체결이 국내 금융시장에 미칠 영향은 뭔가요?
-국내금융시장 불안을 초래했던 가장 근본적인 원인중 하나가 외화유동성 부족에 따른 원/달러 환율 상승이었음.
한-미간 통화스와프 계약 체결로 외화유동성 부족이 해소 기대가 확대.
외화조달이 원활해질 경우 은행의 원화유동성 부족도 진정되면 신용경색 완화.
LIBOR 금리 하락으로 확인되듯 글로벌 신용경색이 빠르게 해소되고 있음.
이와 맛물려 투자심리 개선이 금융시장 안정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
(질문2) 이번 협정체결로 국내 증시가 모처럼 급등했는데, 증시가 상승전환할 수 있나요?
-최근처럼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한 이후 예상되는 반등은 1)심리안정 2)저평가 해소 3)유동성 랠리 등의 순으로 진행될 수 있음.
이중 현재는 심리안정이 진행되고 있다고 판단됨.
따라서 단기 반등 국면이 진행되고 있다고 볼 수 있음.
코스닥 시장은 한미 통화스와프 체결외에 다른 희소식도 있어죠?
네...정부의 키코피해 기업 지원소식이 있었습니다.
정부는 9개 은행이 키코 피해기업 24개사에 343억원 규모의 유동성 지원을 완료했다고 밝혔습니다.
연사숙 기자가 보도합니다.
키코 피해 기업들 가운데 코스닥 업체가 대부분인데요.
이번 지원소식으로 코스닥 시장에 활기가 돌고 있습니다.
김택균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미 통화스와프 체결은 증시는 물론 외환시장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죠?
네...환율은 이틀연속 하락세를 이어갔습니다.
원달러 환율은 어제보다 무려 177원 급락한 1250원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IMF 구제금융을 신청한 다음 거래일인 1997년 12월26일 338원 폭락한 이후 최대 낙폭이었습니다.
또, 지난 15일 이후 11일 거래일만에 1200원대에 다시 진입하게 된 것입니다.
전문가들은 "통화스와프 체결로 국가 부도위험이 해소된데다 10월 경상수지가 10억 달러 이상 흑자가 예상돼 환율이 연말까지 하향 안정세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증시 폭등과 환율 폭락을 겪은 하루입니다. 그럼 전문가를 연결해 투자전략을 들어보겠습니다.
이영곤 하나대투증권 투자정보팀장과 전화연결돼 있습니다.
(질문1) 국내 증시가 모처럼 급등했는데, 상승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보는가?
-최소한 단기 바닥은 확인되었다는 심리가 형성되고 있으며, 1000선 아래에서는 절대 저평가라는 인식 또한 매수세를 불러 일으키고 있음.
통화 스왑거래 체결로 원/달러 환율이 안정되는 등 대외 변수 개선 조짐이 나타나고 있어 낙폭 과대 종목 중심으로 반등은 조금 더 이어질 가능성이 높음
(질문2) 다음주 미 대선 등 굵직한 이슈가 많다. 투자자들이 관심을 가져야 할 부분과 투자전략을 세워본다면?
-어제 장 중 160포인트 가까이 움직였고, 오늘도 적지 않은 변동성을 보이고 있음.
당분간은 변동성이 큰 장세가 연출될 것으로 예상. 변동성이 크다는 것은 기회일 수도 있지만 그만큼 위험이 크다는 뜻임.
일정부분 리스크 관리가 필요. 주식비중을 크게 늘리기 보다는 낙폭 과대 종목 중심으로 단기 대응하면서 주변 변수들의 안정을 확인하는 자세가 바람직할 듯.
끝으로 아시아 증시는 어땠나요?
폭등장을 연출한 국내 증시와 마찬가지로 아시아 증시도 일제히 상승흐름입니다.
어제 미국 FRB의 금리 인하소식이 호재로 작용했으며 국제 유가가 70달러 선을 회복한 게 긍정적 영향을 미쳤습니다.
일본 닛케이지수는 무려 9.11%나 상승했습니다.
중국 주요 증시도 정부가 6주 만에 3번째로 금리인하조치를 단행하면서 시작과 함께 상승세로 돌아섰습니다.
상해종합지수는 이시각 현재 2.5% 내외 상승중이며 대만 가권지수는 6% 넘게 올라 장을 마쳤습니다.
특히, 홍콩 항셍지수는 이시각 현재 15% 넘게 폭등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권영훈기자 yhkwo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