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공행진하는 환율과 경기침체로 식품업계가 올해 3분기 부진한 실적을 거둘 전망입니다. 손실을 만회하기 위한 제품가격의 추가 인상이 예고되고 있습니다. 보도에 유미혜 기자입니다. 국내 대표 식품업체인 CJ제일제당의 3분기 예상 영업이익은 920억원. 2분기보다는 늘었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0억원 가량 낮은 수준입니다. 곡물 수입금액이 다른 식품업체보다 상대적으로 커 환율급등의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CJ제일제당의 연간 원재료수입액은 7억~8억달러. 소재식품의 경우 수입원재료비중이 90%를 넘어 대외환경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습니다. 국내 1위 제과업체인 롯데제과는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35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지난해보다는 선전한 것이지만 실제 제품판매가 늘어서가 아닌 5월 가격인상의 효과입니다. 증권사 연구원 "제과업체들은 지난해보다 개선된 실적을 공개할 것으로 예상된다. 가격인상효과가 있고 오리온 같은 경우 닥터유로 이익률이 좋아졌다" 불경기로 라면매출이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도 어긋났습니다. 농심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 예상치는 260억원. 라면판매가 늘어난 대신 과자소비가 줄면서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오리온은 중국사업 매출 호조로 지난해와 비교해 50% 이상의 실적개선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특히 수입원재료 비중이 10%에 채 못미쳐 환율급등 상황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로웠다는 평가입니다. 문제는 식품업계들의 실적에 먹구름이 끼면서 제품가격의 추가인상 가능성이 높다는 점입니다. 실제 이달들어서도 햄과 장류, 식용류, 세제 등이 추가로 10%대의 가격 인상이 이뤄졌습니다. 먹을거리까지 지갑을 닫고 있는 경기불황을 맞은 식품업계. 실적부진을 만회하기 위한 가격인상이 예고되면서 소비자들의 고민은 갈수록 깊어지고 있습니다. WOW-TV NEWS 유미혜입니다. 유미혜기자 mhyu@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