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불황과 가격 하락으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반도체업계가 재도약의 의지를 다지기 위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메모리 반도체뿐만 아니라 비메모리 반도체와 차세대 메모리 반도체 산업을 육성해 전 세계 반도체 시장을 선도하겠다는 포부입니다. 송철오 기자입니다. 침체의 나락에 빠졌던 반도체 업계가 90년대 반도체 신화 재창조의 첫 걸음을 내디뎠습니다. 지난 6월 반도체협회 통합과 함께 진행됐던 반도체산업 표준협의회가 4개월간의 진통 끝에 드디어 출범하게 된 것입니다. 표준협의회는 초대 회장인 김용태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교수를 중심으로 앞으로 2012년까지 산업 전반의 국제 표준화 추진을 통한 11개 분야의 경쟁력 확보에 주력하게 됩니다. 특히 그 동안 세미(SEMI), 제덱(JEDEC) 등 국제표준화 프로그램의 참여 부족으로 잃었던 세계 반도체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한다는 계획입니다. 문상민 지경부 반도체디스플레이과 사무관 "세미표준을 첫 번째 목표로 생각하고 있다. 보팅(Voting) 시스템이라는 게 있는데, (우리 기업의)참여율 너무 저조하고, 참여한다고 해도 안건 제안 자체가 전무한 상태다. 안건을 적극적으로 발휘하고, 투표 참여하는 것도 좀 피곤해서 그렇지 참여할 여지 많다" 미국, 일본 등 표준화 주도국도 이제 막 시장한 450mm 장비 표준화나 차세대 반도체 등은 시장이 형성되기 전에 진출한다면 5~10년 내에 충분한 승산이 있다는 분석입니다. 반도체 산업의 신성장동력인 시스템 반도체 산업 육성에 대한 논의도 본격화됩니다. 2015년 시스템반도체 시장점유율 10% 달성을 위해 국내 최초로 자동차, 통신, 가전 등 시스템 업계와 반도체 업계 간 기술 로드맵과 실행 계획을 공유할 예정입니다. 이를 바탕으로 다른 업계와의 전략적 제휴로 상호 협력과 발전 방안도 확정할 방침입니다. 한편, 지식경제부는 29일 '제1회 반도체의 날'을 맞아 여의도 63시티에서 반도체 업계 대표와 원로, 각 분야 인재를 초청해 유공자 표창, 장학금 수여 등의 행사를 실시합니다. WOWTV-NEWS 송철오입니다. 송철오기자 cosong@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