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취재] '까다로운' 미분양 매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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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주택보증이 이달 말 미분양 주택 매입기준을 확정짓고 첫 매입에 들어갑니다.
그러나 제시되는 기준이 까다로워, 업계에서는 무늬만 지원책에 그치는 게 아니냐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보도에 이지은 기잡니다.
대한주택보증은 이달 말 3천억원으로 지방 미분양 아파트 1천5백여가구를 먼저 시범 매입합니다.
매달 한 번씩 매입을 통해 총 1만여가구의 미분양 물량을 해소할 예정입니다.
다만 기준을 엄격하게 세우고 선별 매입할 방침입니다.
대한주택보증 관계자
"2조원으로 다 매입하더라도 1만세대 이내밖에 매입 못한다. 공정률과 분양률, 매입 가격 등 크게 세 기준을 합산해 점수가 높은 사업장을 우선 매입할 것이다."
주택보증은 건설사들이 환매조건부로 넘긴 미분양 아파트를 계약자에게 되팔 때 가격을 분양가보다 낮추게 할 생각입니다.
또 건설사들이 미분양 아파트의 매각 대금을 사업장의 공사비로만 사용하도록 할 방침입니다.
환매 이전에 팔린 아파트에 대해서는 분양 대금 가운데 환매가격을 직접 환수할 예정입니다.
이 같은 조건에 대해 업계 측은 실제 자금을 융통하는데 불리하다는 반응입니다.
매입 대상에 들려면 가격을 최대한 낮춰야 하는데 오히려 손실을 키울 우려가 있다는 것입니다.
D 건설사 관계자
"자체 사업하는 대형사들은 그렇게 가격을 낮추면서까지 팔지 않을 것이다. 시행사도 마찬가지인 것이 시공사에 받은 공사비 다 주고 각종 인허가 비용을 감안하면 손해를 보고 매각을 해야 하는데.."
자금 지원을 받더라도 정작 대출부담은 덜 수 없는만큼 유동성 확보로 이어지기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H 건설사 관계자
"공사비로만 제한하면 사실상 기업 측면에서는 이윤이 남지 않는다고 봐야 한다. 요즘처럼 금리 높은 상황에서 미분양에 해당하는 금융 비용도 만만찮다."
미분양 아파트를 되살 때 치러야하는 자금운용수익률 등의 기타 비용도 여전히 부담으로 남습니다.
이처럼 실익 여부가 불투명한 가운데 추가적인 완화 기준이 따르지 않는 한 건설사의 딜레마는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WOW-TV NEWS 이지은입니다.
이지은기자 luvhyemi@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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