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히려 공격적인 경영에 나서겠다는 기업도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대표기업중에 하나인 포스코는 수익성 악화 우려를 불식하고 소극적인 대응보다 내수 공략과 중소철강사 인수 등 공격 경영으로 불황을 돌파한다는 계획입니다. 김성진 기잡니다. 철강업계가 수익성 확보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철광석 등 원료 가격은 고공행진 중이지만 제품 가격은 낙하산 없이 떨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김주한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철강재 가격이 많이 하락했다. 가격은 떨어졌는데 실제로 코스트는 떨어지지 않았다. 철광석이나 원료탄은 연초에 1년 단위로 계약을 하는데 그 가격에 들어와서 낮은 가격에 판매를 해야하는 만큼 철강업체들의 수익성은 악화될 것이다." 상황이 악화되자 아르셀로 미탈과 신일본제철, 중국의 바오산 철강 등 주요 메이저 철강사들은 건설용 강재를 중심으로 4분기부터 감산에 들어갑니다. 감산을 통해 재고를 줄이고 제품 가격 하락을 막겠다는 의도입니다. 하지만 국내 조강 생산량의 60%를 차지하는 포스코는 다른 전략으로 불황의 해법을 찾고 있습니다. 경쟁사보다 가격 경쟁력이 앞서는 만큼 감산보다 오히려 지난해보다 조강 생산량을 240만톤 늘리며 내수 공략에 집중할 계획입니다. 포스코는 전체 생산량 가운데 내수 비중이 70%에 달하는데다 자동차, 조선 등 국내 수요는 여전히 탄탄하다는 판단입니다. 나아가 실적 악화로 구조조정이 불가피한 중소 철강사를 인수하겠다는 보다 공격적인 방안도 제시했습니다. 이동희 포스코 부사장 "철강 가격 하락과 감산으로 중소철강사들의 구조조정이 예상된다. 전 세계적으로 내년에 굉장히 흔들릴 것으로 본다. 그 기회를 포스코는 활용하기 위해 철강재 가격보다 철강사 주식을 열심히 보고 있다. 성장 전략의 하나로 열린 정책을 펼 것이다." 이 같은 포스코의 전략에 평가는 엇갈립니다. 세계 철강 시황이 꺾인데다 원/달러 환율마저 급등해 제품 수출보다 원료 수입 비중이 큰 포스코 입장에선 수익성 악화를 피할 수 없습니다. 여기에다 포스코의 주가도 급락한 만큼 역으로 적대적 M&A에 대한 위협도 배제할 수 없다는 주장입니다. 앞으로 포스코의 불황 속 공격 경영이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 주목됩니다. WOW-TV NEWS 김성진입니다. 김성진기자 kimsj@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