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연 "실물침체, 더 적극적 대응정책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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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연구원은 27일 전경련회관에서 '글로벌 금융위기의 영향과 대응방안'이라는 주제로 정책세미나를 개최했습니다.
이번 세미나는 글로벌 금융위기의 전망과 향후 한국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보고, 금융시장 안정과 실물경제 회복을 위한 바람직한 정책대응을 모색하고자 마련됐습니다.
이날 오석태 한국씨티은행 이코노미스트는 "미국 경제는 올 3분기부터 적어도 내년 2분기까지는 마이너스 성장률을 지속할 것"이라며 "한국경제의 내년 성장률은 2.2%, 환율은 당분간 1천300원 대를 유지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안순권 한경연 연구위원은 "향후 1~2년 동안은 국내 외환시장의 불안이 지속될 것"이라며 "기존 원화의 적정 환율은 1040원대였지만 서비스수지 적자와 최근의 글로벌 신용경색 상황을 감안할 경우 적정 환율 수준은 1,250원 내외가 될 것"이라고 추정했습니다.
이 연구위원은 이와 관련해 "추가 기준금리 인하와 과감한 재정지출확대를 통한 과감한 경기부양책이 필요하며 일본과의 엔/원화의 통화스왑 규모를 확대시켜 일본의 엔화강세 저지와 한국의 원화약세 저지에 공조하는 상생경제 외교를 펼쳐야 한다"고 주문했습니다.
국민대의 박기환 교수는 글로벌 금융위기의 원인은 정부정책의 부작용뿐만 아니라 금융기관들의 이기적 행동과 탐욕이 만들어 낸 '시스템리스크' 라고 지적했습니다.
또한 박원암 홍익대 교수는 실물 경제의 경착륙 방지를 위해 정책당국이 금융정책은 물론 향후 재정확대 등을 통해 현재의 위기 상황에 ‘선제적으로, 신속하고, 충분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경상수지를 균형수준에 유지해야 하고, 필요시 금리인상도 필요하다”고 당부했습니다.
이 밖에 중소기업의 자금 사정 지원책, 건설업체에 대한 유동성 지원, 원/엔 통화스왑 적극 추진에 대한 논의도 진행됐습니다.
송철오기자 cosong@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