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비수입은 호주산의 2.5배

미국산 쇠고기가 수입 재개 3개월여 만에 수입 쇠고기 시장의 절반을 차지할 정도로 빠른 속도로 시장을 잠식하고 있다.

26일 농수산물유통공사에 따르면 지난달 미국산 쇠고기 수입액은 4398만달러어치로 전달(1945만달러)보다 126.1% 증가했다. 수입물량도 지난달 7030t으로 전달(2984t)에 비해 135.5% 증가했다. 이는 지난달 전체 쇠고기 수입액의 43%,물량의 35%에 해당한다. 반면 지난달 호주산 쇠고기 수입액은 4947만달러로 전달에 비해 16.9% 감소했다. 점유율은 48%로 여전히 1위이지만 미국산 쇠고기가 수입되기 직전인 지난 5월(6274만달러,77%)에 비해 29%포인트나 떨어졌다.

호주산에 이어 2위를 차지했던 뉴질랜드산은 더욱 타격이 크다. 지난달 뉴질랜드산 수입액은 842만달러로 전달보다 24.1% 감소했고 점유율도 8%에 그쳤다.

미국산 쇠고기의 점유율이 물량보다 금액 기준으로 더 높은 것은 등심 갈비 등 값비싼 부위 중심으로 수입되고 있기 때문이다. 국립수의과학검역원에 따르면 이달 1~10일 검역을 거친 소갈비는 미국산이 2482t으로 호주산(1073t)의 2.5배에 달했다.

한 수입육업체 관계자는 "갈비 등심 등 고급육 부위 중심으로 미국산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어 호주산을 제치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말했다.

송태형 기자 toughl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