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기술보증기금과 신용보증기금 통합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대만에서는 오히려 한국식 기술보증기금 설립을 적극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6일 기술보증기금에 따르면 대만 정부는 우리나라의 상공회의소에 해당하는 대만 전국공업총회의 제안에 따라 '기술신용보증기금'을 설립한다는 방침을 마련했다.

이에 따라 대만 정부는 지난 9월 말 관계부처 회의를 가진 데 이어 최근 대만중소기업신용보증기금(Taiwan-SMEG)을 통해 국내 기술보증기금과 관련된 각종 자료를 수집하고 있다.

전국공업총회는 올해 초 내놓은 2008년 백서를 통해 "한국은 기술보증기금을 비롯해 한국기술평가원,한국과학문화재단 등 지식재산권 융자 업무를 담당하는 기관을 설립해 지식재산권 담보 규정 방면에 큰 결실을 거두고 있다"며 "한국의 경험을 참작해 '기술신용보증기금'을 설립,신용보증기금 업무와 가치평가제도를 배합시켜 기업이 기술상품화에 필요한 자금을 얻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정선 기자 sun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