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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가 1000 깨지자 'IMF 악몽' 되살아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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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포에 짓눌려 투매…조선 1년새 3분의 1로
    주가 1000 깨지자 'IMF 악몽' 되살아나

    "더 떨어진다" 묻지마 투매…조선ㆍ건설주 3분의 1로

    24일 증시가 장중 낙폭을 키우며 10% 넘게 폭락하자 개인투자자들은 완전히 체념상태에 빠졌다. 개인투자자들은 코스피지수가 1000포인트 밑으로 떨어지자 주가가 반토막은커녕 3분의 1 수준으로 추락했던 과거 외환위기 때의 악몽을 떠올리며 '묻지마' 투매에 나서는 모습이었다.

    이날 오후 들어서도 1100억원 이상을 순매수하던 개인들은 정부와 자산운용사의 자산운용본부장들이 증시 안정화 대책을 발표한 뒤에도 증시가 폭락세를 지속하자 장 막판에 대거 매물을 쏟아내며 결국 793억원 순매도로 돌아섰다. 개인투자자의 참여가 활발한 코스닥시장에서는 이날 역대 두번째로 많은 547개 종목이 하한가를 기록하며 사상 최저치로 주저 앉았다.

    외환위기 조짐을 보였던 1997년 코스피지수는 6월 790선에서 12월엔 330선까지 내려갔고 이후 다음해 3월까지 잠시 반등했다가 실물경제가 침체되며 다시 폭락해 그해 6월엔 270선까지 떨어져 1년 사이에 3분의 1 수준으로 곤두박질쳤던 악몽이 되살아났다는 지적이다.

    ◆건설업종 1년 새 3분의 1토막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증시가 고점을 찍었던 작년 10월31일 대비 코스피지수는 54% 내리며 반토막 밑으로 밀린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일부 업종은 이보다 훨씬 내려가며 이미 3분의 1 아래로 떨어진 상태다. 건설업종은 1년 사이 무려 72%나 폭락했다. 2003년부터 시작된 부동산 붐을 타고 PF(프로젝트파이낸싱)를 받아 지은 아파트가 미분양되면서 건설사의 유동성 위기가 번진 것이 주가 급락의 이유로 꼽힌다. 실제 대림산업의 자회사인 삼호는 1년 새 주가가 2만9950원에서 2075원으로 93%나 주저앉았다. 대림산업의 다른 자회사인 고려개발도 88% 폭락했으며,대림산업도 주가가 86% 떨어졌다. 금호산업 풍림산업 두산건설 경남기업 등 다른 건설주들도 1년 새 주가가 4분의 1 토막이 났다.

    ◆수출주 쇼크

    대표 수출주들의 주가도 1년 동안 반토막 아래로 밀렸다. 특히 수출주의 단골 호재인 원ㆍ달러 환율 급등에 따른 이익 증가 분석도 이제는 먹히지 않고 있다는 게 애널리스트들의 진단이다. 환율이 오르면 가격 경쟁력이야 커지겠지만 실물경기 침체로 이어지면 수출 물량이 크게 줄 것이라는 '외환위기 학습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 두산중공업 두산인프라코어 등이 포함된 기계업종은 1년 사이 72%나 폭락했고,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 조선주와 현대차 기아차 등이 포함된 운수장비 업종도 1년 새 65%나 떨어졌다. 포스코 현대제철 등이 속한 철강금속 업종 역시 63%나 하락했다.

    특히 수출주 하락세는 이달 들어 집중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그동안 환율 상승을 호재로 증시 조정에도 비껴서 있었지만 지금은 실물경기 침체가 우려되면서 직격탄을 맞고 있는 상황이다.

    철강업종지수는 이달에만 5280.89에서 2805.42로 절반 가까이 떨어졌고,올 들어 지난달 말까지 주가가 올랐던 현대차도 이달 들어서만 36% 폭락했다. 1년간 38% 하락률로 선방한 전기전자 업종도 이날 삼성전자가 역대 최대 하락폭인 13.76% 급락하고,하이닉스가 이틀째 하한가를 기록하는 등 바닥을 모를 정도로 수직 낙하하고 있다. 서영호 JP모건 서울지점 리서치센터 전무는 "기업 뿐 아니라 개인마저 유동성을 의심하는 상황에선 수출주와 내수주를 구분하는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김재후 기자 h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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