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는 실적을 발표했습니다. 그러나 경영환경 악화로 영업이익은 지난해 보다 절반이 줄어들었습니다. 한정연 기자의 보도입니다. 삼성전자의 올 3분기 영업이익은 1조 200억원. CG) 지난해 같은 기간과 올 2분기에 비해 각각 50%와 46% 줄어든 것입니다. CG) 반면 매출액은 19조 2천 600억원으로 분기 사상 최대치였습니다. 세계시장에서는 영업이익 1조 4천800억원, 매출 30조 2천700억원의 성과를 거뒀습니다. 하지만 삼성전자의 기준환율보다 환율이 100원 상승할 때 3조원의 이익이 발생하는 점을 감안하면 연초 기준환율을 930원으로 잡은 삼성전자의 실적은 서프라이즈 수준은 아닙니다. CG) 사업부문별로는 반도체에서 연결기준 5조 2천900억원의 매출과 1천9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습니다. 거시경제 불안으로 인한 성수기 수요 효과 부진과 메모리 가격 하락세가 심화되면서 영업이익은 전분기보다 37% 감소했습니다. 그러나 메모리 반도체 업계가 적자 지속으로 고전하고 있는 상황에서 삼성전자만이 유일하게 흑자 기조를 유지했습니다. TV 제조 업체들의 재고 조정으로 인한 수요 부진으로 판매량이 감소하고 가격이 하락하면서 LCD 부문의 매출과 영업이익도 지난분기보다 각각 5%와 4% 하락했습니다. S) 반면 이익규모와 이익률은 업계 최대 규모로 집계됐습니다. 정보통신 부문의 실적은 컴퓨터와 MP3 사업 등이 통신 총괄로 이관되면서 이익률이 다소 희석됐지만 연결 기준 9.5%의 영업이익률을 달성하는 등 견조한 실적을 보였습니다. S) 휴대폰 업계가 수요부진 속 판매량 역성장으로 고전하는 가운데 3분기에만 5천만대의 휴대폰을 판매하면서 사상 최대 판매량을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3분기, 예상을 뛰어넘는 실적을 발표한 삼성전자는 4분기와 내년에는 세계경기 침체로 인한 수요 하락과 주요 제품 가격 경쟁 격화로 어려운 경영여건을 예상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올해 7조원 이상으로 예정됐던 메모리 투자를 시장 상황에 맞춰 탄력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S) LCD 부문에 있어서는 4분기부터 46인치 이상 TV 패널 제품군을 강화하고 휴대폰의 지역별 전략모델 출시, 유통망 강화로 연간 판매량 2억대 이상과 두자릿수의 이익률 목표를 유지하는 등 각 사업부문의 차별화된 경쟁력을 기반으로 수익을 창출하겠다는 전략입니다. WOW-TV NEWS 한정연입니다. 한정연기자 jyha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