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가 지속적인 구조조정과 신사업 강화를 통해 흑자 기업으로의 재도약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지난 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실적이 크게 개선된 데 이어 2013 비전 청사진도 제시했습니다. 송철오 기자의 보도입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적자에 허덕이던 삼성SDI가 탈바꿈에 성공했습니다. 그 동안 주력 사업인 PDP 분야의 가격 경쟁력 약화와 대규모 AMOLED 사업 투자로 인해 어려움을 겪었지만 올해 들어서는 흑자 기업으로 바뀐 것입니다. 그 중심에는 지속적인 사업구조 조정과 신사업 강화가 있습니다. 삼성SDI는 올해 9월 막대한 투자가 필요했던 MD 사업부문을 분리해 삼성전자와 공동으로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SMD)를 설립했습니다. 이미 확보한 기술력에 삼성전자의 투자를 받아 MD 사업을 보다 강화하기 위해서였습니다. 또한 성장성이 큰 2차 전지 사업을 강화한다는 의도도 있었습니다. 기후 변화에 대비하기 위해 친환경에너지가 부각되고 있는 가운데 신규 전자제품이 개발되면 리튬 이온 전지를 비롯한 2차 전지 시장이 크게 확대될 것으로 분석한 것입니다. 이를 위해 지난 6월에는 세계적인 전동공구 회사인 독일 보쉬사와 전략적 제휴를 맺기도 했습니다. 생존을 위한 선택이 성장의 원동력이 된 셈입니다. 삼성SDI는 이를 바탕으로 2013년 에너지부분 매출을 6조 5천억 원까지 끌어올리겠다는 비전을 발표했습니다. 소형 2차전지 사업은 고객 다변화와 생산량 극대화를 통해 2011년 시장점유율 1위에 올라선다는 방침입니다. 또한 UPS와 에너지 스토리지 사업 등 중대형 전지사업에서는 업계 최초의 제품을 선보이며 사업을 강화하고, 연료전지, 태양전지 등 차세대 사업을 더욱 키울 계획도 세웠습니다. 브라운관과 PDP 사업으로 성장했던 삼성SDI. 이제는 디스플레이가 아닌 에너지 기업으로서 본격적인 도약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WOWTV-NEWS 송철오입니다. 송철오기자 cosong@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