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7시리즈의 진화, 풀 체인지 '5세대' 온다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모던한 디자인 강조…무게 줄여 연비 15% 개선
독일 프리미엄 자동차 업체인 BMW가 대형세단 7시리즈의 5세대 모델인 '뉴7시리즈'를 내놨다. 뉴7시리즈는 파격적인 디자인으로 전 세계 자동차 업계에 '디자인 쇼크'를 가져왔던 4세대 7시리즈를 7년 만에 풀 체인지한 모델이라는 점에서 관심을 끌고 있다.
BMW그룹 디자인 총괄인 크리스 뱅글이 2001년에 내놓은 4세대 7시리즈는 대형세단 특유의 각지고 긴 디자인을 곡선형의 스포티한 형태로 혁신적으로 바꿔 전 세계 자동차 디자인의 판도를 바꿔놨다는 평가를 받았다. 뉴7시리즈는 이달 초 파리모터쇼에서 첫선을 보인데 이어 지난 15,16일(현지시간) 독일 드레스덴에서 신차발표회를 겸한 시승 행사에서 성능을 뽐냈다.
◆우아 & 다이내믹
4세대 7시리즈가 대형세단 특유의 중후함에서 벗어난 스포티함과 모던함의 파격적인 디자인을 선보였다면 뉴7시리즈는 점진적인 변화를 추구했다.
크리스 뱅글이 지난해 말 도쿄모터쇼에서 "2001년 7시리즈를 통해 큰 변화를 준 만큼 당분간 BMW는 점진적인 변화의 주기를 갖게 될 것"이라고 말한 것과 같은 맥락이다.
BMW 특유의 '키드니 그릴(앞면 그릴이 콩팥 모양을 닮아 붙여진 애칭)'이 위 아래로 커지면서 모던한 느낌을 강조했다. 앞으로 BMW 패밀리룩이 될 'L자형' 리어램프는 렉서스를 연상시킬 만큼 눈에 익었다. 차체는 단순한 선과 부드러운 곡선을 조화시켜 우아함과 다이내믹함이 동시에 풍기도록 했다.
◆가벼워진 몸집
407마력을 내는 4.4ℓ 8기통 트윈터보 휘발유 엔진,326마력을 내는 3.0ℓ 트윈터보 디젤엔진,245마력을 내는 3.0ℓ 디젤엔진 등 3가지 엔진을 적용했다. 730d의 경우 3.0ℓ 트윈터보 디젤엔진을 탑재,출력과 토크를 각각 6%와 15% 높여 언덕길과 시속 200㎞를 넘나드는 아우토반에서 위력을 발휘했다. 지붕과 옆문,사이드패널을 알루미늄으로 처리,차체 무게를 30㎏ 이상 줄여 연비효율을 12% 개선했다.
승차감을 높이기 위해 휠베이스를 140㎜ 늘린 750Li는 4.4ℓ 가솔린 트윈터보 엔진을 달았다. 제로백(출발에서 시속 100㎞에 도달하는 시간)은 5.2초.폭발적인 가속력과 정숙성을 절묘하게 조화시켰다. 다이내믹 드라이빙 컨트롤 기능을 통해 5가지 주행 모드를 갖췄다. 기어변속기 왼쪽편의 버튼을 조작하면 주행모드를 바꿀 수 있다. 컴포트 모드에선 핸들링이 더 묵직해지면서 엑셀과 브레이크의 반응 속도가 둔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스포츠플러스 모드에선 스포츠카처럼 핸들과 브레이크의 반응이 민첩해지면서 급코너링에서도 원활하게 돌아나가는 성능을 발휘했다.
◆안락한 승차감
차량 뒷바퀴가 코너를 돌 때에는 앞바퀴와 반대 방향으로 움직여 회전반경을 줄여 주고,고속주행 중 급차선 변경 때에는 앞바퀴와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게 만드는 최첨단 조향기능이 갖춰져 시속 200㎞가 넘는 고속 주행에서도 안전성이 돋보였다. 속도제한 알림 장치가 포함된 '차선이탈 방지장치'는 차량이 차선을 넘어갈 때마다 핸들이 진동하면서 경고를 보냈다. 독일의 국도는 도로폭이 좁고 굴곡도 많아 갑작스런 방향 전환이나 급속한 코너링 때 차체 흔들림을 방지해 주는 '다이내믹 댐핑 컨트롤'이 제 역할을 톡톡하게 해냈다.
4세대 7시리즈에 처음 적용된 운전자 조작시스템인 'i드라이브'는 10.2인치의 고화질 모니터를 달아 편의성을 높였고 내비게이션,오디오 시스템도 업그레이드했다. 럭셔리 대형세단인 만큼 뒷좌석 편의기능에도 신경을 썼다. 앞좌석 머리받침 뒤에 6.5인치 LCD 모니터를 달았다. 머리받침,등받이의 각도와 쿠션의 위치까지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는 맞춤형 좌석조절 기능도 갖췄다.
◆운전재미 & 친환경
5세대 뉴7시리즈는 고유가 시대를 맞아 BMW 고유의 철학인 '드라이빙 다이내믹스(달리기 재미)'에 고효율·저탄소를 실현한 '이피션트 다이내믹스'를 결합시켰다. 4세대 모델의 획기적인 디자인을 기반으로 다양한 기능을 가미한 만큼 시장 반응도 안정적일 전망이다. 4세대 7시리즈는 지난해 4만4421대가 팔려 선두인 메르세데스벤츠 S클래스(8만5500대)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판매량 격차는 큰 편이지만 1977년 첫 등장 후 1세대 28만5029대,2세대 31만65대,3세대 32만7598대,4세대 34만4395대 등 세대를 거듭할수록 판매도 늘고 있다. 아시아 최초로 국내에 12월 초 출시되며 가격은 미정이다.
드레스덴(독일)=김미희 기자 iciici@hankyung.com
독일 프리미엄 자동차 업체인 BMW가 대형세단 7시리즈의 5세대 모델인 '뉴7시리즈'를 내놨다. 뉴7시리즈는 파격적인 디자인으로 전 세계 자동차 업계에 '디자인 쇼크'를 가져왔던 4세대 7시리즈를 7년 만에 풀 체인지한 모델이라는 점에서 관심을 끌고 있다.
BMW그룹 디자인 총괄인 크리스 뱅글이 2001년에 내놓은 4세대 7시리즈는 대형세단 특유의 각지고 긴 디자인을 곡선형의 스포티한 형태로 혁신적으로 바꿔 전 세계 자동차 디자인의 판도를 바꿔놨다는 평가를 받았다. 뉴7시리즈는 이달 초 파리모터쇼에서 첫선을 보인데 이어 지난 15,16일(현지시간) 독일 드레스덴에서 신차발표회를 겸한 시승 행사에서 성능을 뽐냈다.
◆우아 & 다이내믹
4세대 7시리즈가 대형세단 특유의 중후함에서 벗어난 스포티함과 모던함의 파격적인 디자인을 선보였다면 뉴7시리즈는 점진적인 변화를 추구했다.
크리스 뱅글이 지난해 말 도쿄모터쇼에서 "2001년 7시리즈를 통해 큰 변화를 준 만큼 당분간 BMW는 점진적인 변화의 주기를 갖게 될 것"이라고 말한 것과 같은 맥락이다.
BMW 특유의 '키드니 그릴(앞면 그릴이 콩팥 모양을 닮아 붙여진 애칭)'이 위 아래로 커지면서 모던한 느낌을 강조했다. 앞으로 BMW 패밀리룩이 될 'L자형' 리어램프는 렉서스를 연상시킬 만큼 눈에 익었다. 차체는 단순한 선과 부드러운 곡선을 조화시켜 우아함과 다이내믹함이 동시에 풍기도록 했다.
◆가벼워진 몸집
407마력을 내는 4.4ℓ 8기통 트윈터보 휘발유 엔진,326마력을 내는 3.0ℓ 트윈터보 디젤엔진,245마력을 내는 3.0ℓ 디젤엔진 등 3가지 엔진을 적용했다. 730d의 경우 3.0ℓ 트윈터보 디젤엔진을 탑재,출력과 토크를 각각 6%와 15% 높여 언덕길과 시속 200㎞를 넘나드는 아우토반에서 위력을 발휘했다. 지붕과 옆문,사이드패널을 알루미늄으로 처리,차체 무게를 30㎏ 이상 줄여 연비효율을 12% 개선했다.
승차감을 높이기 위해 휠베이스를 140㎜ 늘린 750Li는 4.4ℓ 가솔린 트윈터보 엔진을 달았다. 제로백(출발에서 시속 100㎞에 도달하는 시간)은 5.2초.폭발적인 가속력과 정숙성을 절묘하게 조화시켰다. 다이내믹 드라이빙 컨트롤 기능을 통해 5가지 주행 모드를 갖췄다. 기어변속기 왼쪽편의 버튼을 조작하면 주행모드를 바꿀 수 있다. 컴포트 모드에선 핸들링이 더 묵직해지면서 엑셀과 브레이크의 반응 속도가 둔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스포츠플러스 모드에선 스포츠카처럼 핸들과 브레이크의 반응이 민첩해지면서 급코너링에서도 원활하게 돌아나가는 성능을 발휘했다.
◆안락한 승차감
차량 뒷바퀴가 코너를 돌 때에는 앞바퀴와 반대 방향으로 움직여 회전반경을 줄여 주고,고속주행 중 급차선 변경 때에는 앞바퀴와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게 만드는 최첨단 조향기능이 갖춰져 시속 200㎞가 넘는 고속 주행에서도 안전성이 돋보였다. 속도제한 알림 장치가 포함된 '차선이탈 방지장치'는 차량이 차선을 넘어갈 때마다 핸들이 진동하면서 경고를 보냈다. 독일의 국도는 도로폭이 좁고 굴곡도 많아 갑작스런 방향 전환이나 급속한 코너링 때 차체 흔들림을 방지해 주는 '다이내믹 댐핑 컨트롤'이 제 역할을 톡톡하게 해냈다.
4세대 7시리즈에 처음 적용된 운전자 조작시스템인 'i드라이브'는 10.2인치의 고화질 모니터를 달아 편의성을 높였고 내비게이션,오디오 시스템도 업그레이드했다. 럭셔리 대형세단인 만큼 뒷좌석 편의기능에도 신경을 썼다. 앞좌석 머리받침 뒤에 6.5인치 LCD 모니터를 달았다. 머리받침,등받이의 각도와 쿠션의 위치까지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는 맞춤형 좌석조절 기능도 갖췄다.
◆운전재미 & 친환경
5세대 뉴7시리즈는 고유가 시대를 맞아 BMW 고유의 철학인 '드라이빙 다이내믹스(달리기 재미)'에 고효율·저탄소를 실현한 '이피션트 다이내믹스'를 결합시켰다. 4세대 모델의 획기적인 디자인을 기반으로 다양한 기능을 가미한 만큼 시장 반응도 안정적일 전망이다. 4세대 7시리즈는 지난해 4만4421대가 팔려 선두인 메르세데스벤츠 S클래스(8만5500대)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판매량 격차는 큰 편이지만 1977년 첫 등장 후 1세대 28만5029대,2세대 31만65대,3세대 32만7598대,4세대 34만4395대 등 세대를 거듭할수록 판매도 늘고 있다. 아시아 최초로 국내에 12월 초 출시되며 가격은 미정이다.
드레스덴(독일)=김미희 기자 iciic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