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일 국내 6개 신용카드회사들이 중소가맹점 수수료를 일제히 인하한 배경을 두고 말들이 많습니다. 일부에선 감독기관인 금감원이 수수료 인하폭과 시기에 대해 사전에 지침을 내린 것이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보도에 박병연기자입니다. 중소가맹점 수수료 인하 문제를 놓고 카드업계와 소상공인단체들의 힘겨루기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신한카드 등 6개 카드사들은 지난 15일 중소가맹점에 적용하는 수수료를 일제히 인하했지만 소상공인단체들은 오히려 크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수수료 인하폭이 턱없이 작아 소상공인들에게 실질적인 혜택이 돌아가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특히 이번 수수료 인하조치는 감독기관인 금감원이 카드업계와 짜고, 선제적으로 대응한 측면이 크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번 국감기간 중 소상공인단체들의 수수료 인하 요구가 거셀 것이라고 판단한 금감원이 카드업계에 인하폭과 시기에 대해 지침을 준 것이 아니냐는 이야깁니다. 이 같은 주장에 대해 금감원은 강하게 부인하고 있지만, 업계에 확인한 결과 일부 사실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카드업계 관계자 “글쎄 공교롭게 같은 날 그렇게 돼 버렸는데...이유가 없진 않겠죠. 같은 날 동시에 나올 정도면...금감원에서 얘기가 있었나 본데요. 저도 거기까지 밖에 모릅니다” 소상공인단체들은 그동안 중소기업중앙회 등을 통해 수차례 공청회를 개최하며, 카드업계와 정부 그리고 정치권을 압박해 왔습니다. 이에대해 카드업계는 지난해 연말 이후 수수료를 수차례 낮추며 성의표시를 해왔는데, 계속 낮추라고 요구하는 것은 지나친 것이 아니냐며 난색을 표명하고 있습니다. 실제 전업카드사의 경우 조달금리가 지난 상반기에 비해 2% 가까이 올라 비용부담이 커진 것은 사실입니다. 누구의 주장이 옳고 그른 것을 따지기 이전에, 어려운 시기 업계 모두가 상생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것이 문제를 푸는 실마리라는 점을 명심해야 할 것입니다. WOW-TV NEWS 박병연입니다. 박병연기자 bypark@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