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치과의사는 워킹 푸어(working poor)입니다. 전국의 편의점 수가 6만여개인데 치과는 8만5000개에 달하니 그럴 만하죠."

예치과네트워크(회장 박인출)가 16일부터 18일까지 서울 청담동 강남 본원과 용평 예연수원에서 진행하는 '제1기 마스터 코스'에 참석하기 위해 일본 오사카에서 방한한 수미타 치과의 수미타 다카시 원장은 "2005년 9월 한국을 찾아 예치과로부터 병원 컨설팅을 받고 고부가가치 치료에 본격적으로 나선 뒤 월 매출이 350만∼400만엔에서 750만∼800만엔으로 늘었다"고 말했다. 그는 "예치과 스태프들과 1 대 1로 대화하면서 직접 컨설팅받을 것을 생각하니 마음이 설렌다"며 "이번에 최신 노하우를 습득하면 6∼12개월 뒤 매출이 지금의 두 배로 오를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마스터 코스의 수강료는 700만원 선.

대표적 치과 프랜차이즈인 예치과네트워크는 2005년 3월부터 일본 치과 의사를 국내로 불러들여 경영 컨설팅을 제공해왔다. 그동안 기본 코스는 131명,상급 코스는 68명이 수강했다. 이번 마스터 코스에서 공부하기 위해 한국을 찾은 4명의 일본 치과 의사는 그동안 컨설팅으로 경영지표가 향상된 효과를 톡톡히 본 예치과 팬들이다.

수미타 원장은 "일본에선 보험치료가 80%나 차지하는데 기존 양쪽 치아를 갈고 그 위에 일반 금속보철물을 얹히는 크라운치료나 충치 풍치 등의 발치나 스케일링이 대부분"이라며 "컨설팅을 받은대로 치열교정과 생체친화적 세라믹 보철물 등을 병행하는,비보험 치료를 선보인 뒤 고객들이 기존 치료비의 10배에 달하는데도 선뜻 지갑을 열고 있다"고 전했다.

박인출 회장은 "이번에 컨설팅을 받고 돌아가는 서류가방 속에는 이미 새로운 이미지의 병원이 하나 생긴 것과 다름없다"며 "일본 치과 의사들의 90%가 예치과를 높이 평가하는 인지도를 바탕으로 현재 추진 중인 일본 프랜차이즈 사업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정종호 기자 rumb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