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이 포스코의 입찰 허용 여부를 놓고 고심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포스코의 입찰을 허용할 경우 인수 후보군들과의 법적 마찰이 예상되며, 탈락시킬 경우 저가 매각이라는 논란에 휩싸일 수 있습니다. 양재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산업은행이 포스코의 입찰을 받아 들이느냐 아니면 탈락시키느냐 고민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금융권에 따르면, 산은은 이미 포스코 단독 입찰에 대해 법적 검토작업을 마쳤으며, 문제가 없다는 쪽으로 결론을 내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산은측이 입찰을 받아들일 경우 가격을 제일 높게 써낸 포스코가 사실상 우선협상자로 선정될 가능성이 높게 됩니다. 하지만, 입찰을 허용할 경우 한화그룹측과 현대중공업의 반발과 법적 대응은 불을 보듯 뻔하기 때문에 논란에 휩싸일 전망입니다. 산은측이 포스코의 후보 자격을 박탈할 경우 상황은 복잡하게 전개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포스코가 탈락할 경우 산은은 한화그룹과 현대중공업을 협상자를 선정하게 되는데, 문제는 매각 가격이 크게 낮아져 이에 따른 여론의 부담감을 떠앉게 됩니다. 산은은 결국 포스코를 탈락시킨 후 입찰가격이 낮다는 이유로 유찰하겠다는 내용을 발표할 수 있지만, 이 역시 후보군들의 반발을 떠앉아야만 합니다. 이 경우 가장 높은 가격을 써낸 포스코의 인수 가격대가 시장에 노출된 만큼 후보군들은 가격을 높게 써낼 수 밖에 없어 '승자의 독배'를 마시게 됩니다. 포스코의 입찰 자격을 놓고 산업은행측과 후보군들의 신경전이 치열한 가운데 결국 입찰 자격 여부는 매각가와 연결되는 셈입니다. WOW-TV NEWS 양재준입니다. 양재준기자 jjyang@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