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큰손들 증시로 돌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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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옥-삼천리자전거, 정병양-서한 등 5%이상 매수
'슈퍼개미'로 불리는 큰손 개인투자자들이 코스닥시장으로 컴백하고 있어 관심이다. 이들은 미국발 금융위기에 따른 주가 급락기에도 불구,대담하게 투자에 나서 일부 코스닥 기업들을 집중적으로 사들인 것으로 조사됐다.
15일 금융감독원 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박영옥 스마트인컴 대표는 최근 급락장을 이용해 삼천리자전거 지분 5.06%를 투자목적으로 장내매수했다. 그는 이와 함께 농기계업체인 대동공업과 삼천리자전거에서 분사된 고급 자전거 전문업체인 참좋은레저(옛 첼로스포츠) 지분도 각각 13.24%,7.08%까지 확대했다. 박 대표는 증권사 지점장 출신 슈퍼개미로 잘 알려진 인물이다.
박 대표는 "국내 자전거 인구가 급속도로 늘어나고 있어 독보적인 점유율을 자랑하는 삼천리자전거가 유망하다고 본다"며 "경기침체는 1등기업엔 오히려 기회로 다가오고 주가도 크게 싸진 만큼 좋은 기회라고 판단해 투자를 확대했다"고 말했다.
정병양 변호사는 최근 중소 건설업체인 서한 주식 40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지난 9일 서한 지분 6.8%를 매수했다고 밝힌 정 변호사는 전날에는 9%까지 확대했다고 공시했다. 2006년부터 지난달까지 서한 사외이사를 지냈던 정 변호사가 사외이사를 그만둔 지난달 이후 지분을 확대하자 최대주주인 대왕레미콘 측도 보유지분을 12.77%로 늘리기도 했다.
정 변호사 사무실 관계자는 "서한은 관공서 공사에서 매출이 80%가량 발생돼 최근 문제가 되는 아파트 미분양에 큰 영향을 받지 않는다"며 "이 회사 사외이사로 지내면서 투자가 유망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또 김제영 테크포인트코리아 대표가 해빛정보 지분을 6.43% 취득했고,자영업을 하는 김현철씨도 아이디에스 지분 5.06%를 매입했다고 이달 밝혔다.
김제영 대표는 "반도체쪽 사업을 하고 있어 해빛정보를 잘 아는데 최근 주가가 회사 가치에 비해 과도하게 떨어져 추가로 지분을 확대했다"며 "회사와 합병을 앞두고 있는 대주주 옵트론텍에 대한 견제 차원에서도 지분 확대 필요성을 느꼈다"고 설명했다.
경영참여 목적으로 지분을 사들인 슈퍼개미도 있다.
자영업자인 김성문씨는 지난 9월20일께부터 5억5000만원을 들여 삼성수산 지분 5.21%를 장내매수해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삼성수산은 기존 최대주주인 쿨투가 보유 중이던 지분 16.9%가 담보제공에 따른 대물 변제로 증발해 대주주가 없던 상황이었다.
김씨는 "회사가 이대로 가면 안되겠다고 판단해 경영참여 목적으로 투자했다"며 "향후 경영진의 행보를 보면서 거취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진형 기자 u2@hankyung.com
'슈퍼개미'로 불리는 큰손 개인투자자들이 코스닥시장으로 컴백하고 있어 관심이다. 이들은 미국발 금융위기에 따른 주가 급락기에도 불구,대담하게 투자에 나서 일부 코스닥 기업들을 집중적으로 사들인 것으로 조사됐다.
15일 금융감독원 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박영옥 스마트인컴 대표는 최근 급락장을 이용해 삼천리자전거 지분 5.06%를 투자목적으로 장내매수했다. 그는 이와 함께 농기계업체인 대동공업과 삼천리자전거에서 분사된 고급 자전거 전문업체인 참좋은레저(옛 첼로스포츠) 지분도 각각 13.24%,7.08%까지 확대했다. 박 대표는 증권사 지점장 출신 슈퍼개미로 잘 알려진 인물이다.
박 대표는 "국내 자전거 인구가 급속도로 늘어나고 있어 독보적인 점유율을 자랑하는 삼천리자전거가 유망하다고 본다"며 "경기침체는 1등기업엔 오히려 기회로 다가오고 주가도 크게 싸진 만큼 좋은 기회라고 판단해 투자를 확대했다"고 말했다.
정병양 변호사는 최근 중소 건설업체인 서한 주식 40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지난 9일 서한 지분 6.8%를 매수했다고 밝힌 정 변호사는 전날에는 9%까지 확대했다고 공시했다. 2006년부터 지난달까지 서한 사외이사를 지냈던 정 변호사가 사외이사를 그만둔 지난달 이후 지분을 확대하자 최대주주인 대왕레미콘 측도 보유지분을 12.77%로 늘리기도 했다.
정 변호사 사무실 관계자는 "서한은 관공서 공사에서 매출이 80%가량 발생돼 최근 문제가 되는 아파트 미분양에 큰 영향을 받지 않는다"며 "이 회사 사외이사로 지내면서 투자가 유망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또 김제영 테크포인트코리아 대표가 해빛정보 지분을 6.43% 취득했고,자영업을 하는 김현철씨도 아이디에스 지분 5.06%를 매입했다고 이달 밝혔다.
김제영 대표는 "반도체쪽 사업을 하고 있어 해빛정보를 잘 아는데 최근 주가가 회사 가치에 비해 과도하게 떨어져 추가로 지분을 확대했다"며 "회사와 합병을 앞두고 있는 대주주 옵트론텍에 대한 견제 차원에서도 지분 확대 필요성을 느꼈다"고 설명했다.
경영참여 목적으로 지분을 사들인 슈퍼개미도 있다.
자영업자인 김성문씨는 지난 9월20일께부터 5억5000만원을 들여 삼성수산 지분 5.21%를 장내매수해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삼성수산은 기존 최대주주인 쿨투가 보유 중이던 지분 16.9%가 담보제공에 따른 대물 변제로 증발해 대주주가 없던 상황이었다.
김씨는 "회사가 이대로 가면 안되겠다고 판단해 경영참여 목적으로 투자했다"며 "향후 경영진의 행보를 보면서 거취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진형 기자 u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