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 새벽 뉴욕증시 마감과 중요한 소식들 알아보겠습니다. 국제부 권순욱 기자입니다. 기자> 네, 오늘 새벽 뉴욕증시는 미국 정부가 7천억 달러 구제금융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을 발표하면서 금융주의 상승을 이끌었지만, 그 효과에 대한 우려와 부진한 기업 실적 등이 더 크게 작용하면서 하루만에 3대 지수 모두 내리는 불안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블루칩 중심의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76포인트 내린 9310에 마감했습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65포인트 내린 1779를 기록했고, 대형주 위주의 S&P500지수는 5포인트 하락한 998을 나타냈습니다. 개장 전 미국 정부는 7천억 달러 구제금융에 대한 첫 번째 단계로 우선주를 매입하는 방식으로 최대 2500억 달러를 은행권에 투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재무부는 이들 회사를 대상으로 우선주를 매입하고, 처음 5년 동안 5%의 배당을 보장한 후 나중에 9%의 배당금을 지급한다는 내용인데요, 금융회사는 3년 뒤부터 주식을 되살 수 있습니다. 또 자금을 지원받은 금융회사들은 주식매입권(워런트)도 재무부에 제공해야 하고, 황금낙하산 금지 등 경영진 보수가 제한됩니다. 하지만 금융시장 안정책으로도 경기후퇴를 막을 수는 없을 것이라는 우려와 함께 소매주와 기술주를 중심으로 전날 급등한데 따른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지면서 지수는 하락세를 나타냈습니다. 각국 정부의 강력한 금융시장 안정책으로 달러 가뭄은 어느 정도 해결될 조짐을 보이고 있는데요, 3개월짜리 리보금리는 4.64%로 전날보다 12bp 하락했습니다. 앵커> 자세한 종목별 소식 전해주시죠. 기자> 종목별로는 이날 미국 정부의 구체적인 구제금융안 발표로 금융주가 일제히 상승했는데요, 블루칩에서는 씨티그룹과 뱅크오브아메리카가 18%와 15% 각각 상승했고, 지방은행인 키코프와 내셔널시티도 54%와 35% 급등했습니다. 금융주가 랠리를 펼치는 가운데 3분기 실적을 발표하는 기업들도 본격적으로 쏟아져 나왔는데요, 우선 존슨앤존슨의 3분기 순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 증가해 월가 예상치까지 넘어선 것으로 나타나면서 주가는 2% 상승한 반면 펩시코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6% 줄어들고, 3300명 감원한다고까지 밝히면서 주가는 12% 하락했습니다. 특히 이날은 기술주가 약세였는데요, 부진한 실적 전망과 미국 정부의 구제책이 기술주에게는 별 효과가 없을 것이라는 지적으로 인텔과 마이크로소프트가 각각 6% 내외로 떨어지며 증시의 하락세를 이끌었습니다. 전날 크라이슬러와의 합병을 선언하며 30% 넘게 올랐던 GM은 강보합권에 머물렀습니다. 앵커> 국제유가는 다시 하락세를 나타냈는데요, 상품 시장 동향 전해주시죠. 기자> 국제유가는 미국 정부의 2천500억달러 구제금융 구체화에도 불구하고 경기 침체에 따른 원유 수요 감소 전망으로 하락했습니다. 11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2.56달러(3.2%) 하락한 78.63달러에 마감됐습니다. 반면 금 가격은 금융 불안이 어느 정도 해결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에 나흘 연속 67달러나 내리고 있는데요, 12월물 금 가격은 전날보다 온스당 3달러 내린 839.5 달러에 마감됐습니다. 외환시장에서는 전세계 각국의 구제 금융조치로 미국 달러가 약세를 나타냈습니다. 유로 대비 달러 환율은 0.79센트 오른 1.36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지금까지 뉴욕증시 마감상황이었습니다. 권순욱기자 swkwo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