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호영 LG디스플레이 최고재무책임자(CFO) 부사장은 14일 기업설명회에서 "잠정적으로 내년 설비투자를 1조에서 1조5천억 원 규모로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정 부사장은 이어 "올해 연말 입고 예정이었던 6세대와 8세대 일부 장비가 이월돼 내년 총 설비투자 비용이 최대 2조 원가량 될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에 따라 올해 투자규모도 LG디스플레이의 당초 계획이었던 4조 5천억 원에서 4조 1천억 원으로 줄어들 전망입니다. 정 부사장은 이와 함께 "계절적 비수기, 수급불균형, 거시경제의 재정적 부담 등으로 내년 1분기가 최악의 상황이 될 것이라는데는 인삭을 같이 하지만 원가절감 노력을 다해 적자를 내지 않겠다"고 다짐했습니다. 한편, LG디스플레이는 "IT에서는 고객 기반이 뒤지지 않지만 TV 쪽에서는 삼성, 소니 등 주요 업체들의 점유율이 50%에 달해 나머지 50% 중 25% 차지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며 "3분기 LCD TV패널의 시장점유율이 21%로 목표치에 근접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3분기만큼 하락 속도가 빠르지는 않겠지만 아직까지 공급 과잉 상태라 4분기에도 한 자릿수 높은 정도의 LCD 패널 가격 하락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LG디스플레이는 이 밖에 내년 환율은 1070원 수준으로 예상하고, 4분기에도 기존 예상치보다 총수요는 감소해 미국의 경우 대형에서 중소형으로 전환이 진행되고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송철오기자 cosong@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