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과 함께] 문헌일 한국엔지니어링진흥협회 회장‥"대학·연구소 연계 전문가 육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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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엔지니어링 산업이 글로벌 경쟁력을 가질 수 있도록 회원사를 대상으로 한 교육 등 다양한 지원활동을 펼 것입니다. "
최근 제15대 회장에 선출된 문헌일 한국엔지니어링진흥협회 회장(55)은 엔지니어링 산업은 지난 50여년간 괄목할 만한 성장을 해왔지만 노동집약 분야는 중국 등 개도국에 잠식당하고 고기술 분야는 선진국과의 경쟁에서 뒤처지는 샌드위치 상황으로 앞으로 부단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국의 엔지니어링 수준은 실시설계나 시공설계의 경우 선진국의 70% 수준에 불과하고 계획 및 타당성 분석 등 기초분야는 선진국의 60%대로 낮다. 세계시장 점유율은 0.5% 수준에 불과하다. 문 회장은 "선진국과의 격차를 줄이기 위해 기술개발 등 지속적인 교육과 해외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국가적 차원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엔지니어링 산업은 제조업이나 건설업 등 다른 산업과 달리 부가가치율이 46.4%로 높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문 회장은 "해외시장에서 경쟁력이 높은 분야는 석유·화학 등 플랜트이지만 여전히 기본설계와 책임기술자 등 핵심부문은 선진국에 의존하고 있는 형편"이라며 "세계 200대 엔지니어링 업체에 포함된 국내 기업도 4곳에 불과할 정도로 국제 경쟁력이 낮다"고 소개했다.
협회는 앞으로 엔지니어링 사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대학 및 연구소 등과 연계해 엔지니어링 기술력을 높이고 전문 인력을 양성하기 위한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해나가기로 했다. 특히 한·미 FTA가 체결돼 엔지니어링 시장이 완전 개방되면 국내 업체들은 규모가 작고 기술력이 떨어져 경쟁에서 밀려날 수밖에 없는 만큼 이에 대한 대비책 마련도 시급하다는 것.문 회장은 "우선 국내 엔지니어링 사업의 발주방식부터 가격경쟁 위주가 아닌 선진국처럼 '신기술·후가격 협상'을 통해 가격보다는 기술력을 우선시하는 경향이 먼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문 회장은 지난 9월 캐나다 퀘벡에서 열린 '2008 국제엔지니어링컨설팅연맹(FIDIC)'에서 확정된 2012년 서울총회 준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FIDIC는 1913년 설립돼 81개 회원국이 참가하고 있다. 문 회장은 "이 행사를 통해 엔지니어링 업계의 해외 진출 발판을 마련하는 등 국내 엔지니어링 산업의 위상을 제고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계주 기자 leerun@hankyung.com
최근 제15대 회장에 선출된 문헌일 한국엔지니어링진흥협회 회장(55)은 엔지니어링 산업은 지난 50여년간 괄목할 만한 성장을 해왔지만 노동집약 분야는 중국 등 개도국에 잠식당하고 고기술 분야는 선진국과의 경쟁에서 뒤처지는 샌드위치 상황으로 앞으로 부단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국의 엔지니어링 수준은 실시설계나 시공설계의 경우 선진국의 70% 수준에 불과하고 계획 및 타당성 분석 등 기초분야는 선진국의 60%대로 낮다. 세계시장 점유율은 0.5% 수준에 불과하다. 문 회장은 "선진국과의 격차를 줄이기 위해 기술개발 등 지속적인 교육과 해외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국가적 차원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엔지니어링 산업은 제조업이나 건설업 등 다른 산업과 달리 부가가치율이 46.4%로 높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문 회장은 "해외시장에서 경쟁력이 높은 분야는 석유·화학 등 플랜트이지만 여전히 기본설계와 책임기술자 등 핵심부문은 선진국에 의존하고 있는 형편"이라며 "세계 200대 엔지니어링 업체에 포함된 국내 기업도 4곳에 불과할 정도로 국제 경쟁력이 낮다"고 소개했다.
협회는 앞으로 엔지니어링 사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대학 및 연구소 등과 연계해 엔지니어링 기술력을 높이고 전문 인력을 양성하기 위한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해나가기로 했다. 특히 한·미 FTA가 체결돼 엔지니어링 시장이 완전 개방되면 국내 업체들은 규모가 작고 기술력이 떨어져 경쟁에서 밀려날 수밖에 없는 만큼 이에 대한 대비책 마련도 시급하다는 것.문 회장은 "우선 국내 엔지니어링 사업의 발주방식부터 가격경쟁 위주가 아닌 선진국처럼 '신기술·후가격 협상'을 통해 가격보다는 기술력을 우선시하는 경향이 먼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문 회장은 지난 9월 캐나다 퀘벡에서 열린 '2008 국제엔지니어링컨설팅연맹(FIDIC)'에서 확정된 2012년 서울총회 준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FIDIC는 1913년 설립돼 81개 회원국이 참가하고 있다. 문 회장은 "이 행사를 통해 엔지니어링 업계의 해외 진출 발판을 마련하는 등 국내 엔지니어링 산업의 위상을 제고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계주 기자 lee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