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장류협동조합(이사장 오무)은 장류 제품의 품질 고급화와 시설 현대화 등을 지원하는 단체로 1962년 설립됐다. 조합원사는 총 81개사로 공동구매·판매사업과 함께 장류업체 품질향상을 위한 '자가품질검사사업' 및 '자율지도사업',조합원 자질향상을 위한 '연수지도사업' 및 '품질향상 세미나','정보화사업' 등을 실시하고 있다.

이 중 조합원에게 시세보다 싼값으로 수급이 불규칙한 원료를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한 공동구매사업의 경우 조합 설립과 함께 시작된 대표적인 조합 업무 가운데 하나다. 조합은 그동안 공동구매사업 품목을 계속 확대해 왔으며 지난해에는 대두,소맥,밀가루 등의 공동구매를 통해 106개 업체가 혜택을 입기도 했다.

1985년부터는 보건복지가족부로부터 장류업체 자율지도사업을 수임받았으며 1997년에는 식품의약품안전청으로부터 자가품질검사기관으로 지정받아 장류업체들의 품질 향상에도 기여하고 있다. 실제 지난해의 경우 자가품질검사 3188건,자율지도검사 181건 등 총 3369건을 수행했다.

해외식품박람회 참관과 일본,대만,중국의 장류업체 방문 등 장류의 세계화 및 국제교류를 위한 기획조사 사업도 중요한 업무 중 하나다. 일례로 2000년부터는 세계 식품박람회에 참관해 일본장류업계 및 대만양조식품공업공회,중국조미품협회 등과 교류하고 있다. 특히 장류 KS인증획득,ISO인증사업에 의한 품질 향상 등에 근거해 지난해에는 3270만달러어치를 수출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농림수산식품부의 한국식품 세계화 전략에 부응하기 위해 장류와 관련된 연구·개발사업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장류(醬類)는 간장,된장,고추장,춘장,청국장,혼합장(쌈장,회고추장 등)을 총칭하는 용어다.

특히 장류에는 항암효과와 함께 혈전용해,항산화,혈압강화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는 사실이 잇따라 밝혀지고 있다. 조합은 이 같은 장류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 홈페이지(www.jangryu.or.kr)를 통한 홍보활동과 함께 전문서적을 출간할 계획이다.

조합은 이외에 조합원사 임직원에 대한 품질관리,경영지도를 위한 연수를 매년 실시하고 있으며 영세 중소기업을 위한 기술지도와 원가관리기법 전수에도 힘을 쏟고 있다. 2002년 조합정보화 클러스터 사업을 통해 정보화시스템을 완료해 조합원 간의 정보교류 확대도 도모하고 있다.

복지 차원에서는 고등학생 및 대학생을 대상으로 연간 30명씩의 조합원사 근로자 자녀에게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다.

이정선 기자 sun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