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업계 경영진, 내년 상반기 부진 지속 전망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국내 주요 전자업계의 경영진이 내년 시황에 대해 보수적인 평가를 내렸습니다.
이상완 삼성전자 LCD총괄 사장은 14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한국전자전 개막행사에서 "내년 1분기까지 시황이 어려울 것"이라며 "투자나 감산은 전체적인 시황에 따라 긴축적으로 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사장은 이어 LCD 공급과잉 대책에 대해 "이미 생산량 조절에 돌입했다"며 "시황에 따라 계절적으로 조절하고 있는데 현재 5% 선에서 왔다 갔다 한다"고 말했습니다.
권오현 삼성전자 반도체총괄 사장도 "반도체시장은 상반기 부진한 이후 하반기에 성수기를 맞는데 올해는 4분기까지 부진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내년 하반기쯤 회복될 것으로 예상하지만 실물경기 침체가 문제"라며 시장 회복이 지연되고 있음을 지적했습니다.
권 사장은 이어 "내년도 투자 계획에 대해 "올해 7조원의 투자는 예정대로 진행되고, 시장리더십을 이어갈 수 있는 투자는 계속할 것"이라면서도 "시장상황이 좋지 않아서 아직 내년 계획을 안 세웠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습니다.
한편, 김종갑 하이닉스 반도체 사장은 내년도 반도체 시황에 대해 "공급 쪽은 조정이 이뤄지고 있는데 수요는 잘 모르겠다"며 "얼마 전 기업설명회에서 내년 투자를 1조-2조원 정도로 한다고 했는데, 현금창출성 범위 내에서만 투자한다는 것이 원칙"이라고 말했습니다.
또한 이영하 LG전자 DA(가전) 사장은 "내년도 투자는 상황이 좋지 않아 긴축할 계획"이라며 "미국발 금융위기가 마켓사이즈를 5~10% 축소시켜놓아 내년 사업에 영향이 있을 것 같다"고 내다봤습니다.
송철오기자 cosong@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