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글로벌 금융위기를 타개하기 위한 국제 공조가 시작되면서 전세계 금융시장이 안정을 되찾고 있습니다. 금융위기를 한 고비 넘긴 것인지... 취재기자와 함께 증시 주변여건과 정부 정책, 환율과 증시 전망 그리고 투자전략까지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전준민기자, 김의태기자 나와있습니다. (앵커1) 전기자.. 최근 전세계 공조 움직임이 서서히 효과를 보고 있다고 볼 수 있죠? 글로벌 금융불안의 진원지인 미국과 유럽에서 달러 무제한 공급 등 국제 공조 체제가 가동되고, 정부 차원에서 전방위적인 대책 마련을 위한 노력 등으로 국내외 금융시장도 조금씩 반응을 보이기 시작했다. IMF총회에 참석한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의 800억 달러 규모의 공동기금 조성 논의소식과 국내 은행의 외채 상환을 정부가 전액 보장하겠다는 발언 등도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또 외환시장에선 환 투기를 막기 위해 고액의 외환 매입이나 변칙적 해외 송금 등에 대한 대대적인 단속을 벌였구요. 키코 기업에 대한 유동성 지원을 11월 중순까지 마무리한다는 정부 방침 등도 호재분위기를 이끌고 있는데요. 정부의 중소기업 유동성 지원을 위한 후속대책 부분, 채주연기자를 통해 직접 들어보겠다. (리포트) 채주연기자 이처럼 중소기업 살리기에 나선 정부와 시중은행들의 노력이 유동성 해소와 금융시장 안정을 이끄는데 조금씩 효과를 보기 시작할 것이란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앵커2) 김기자...오늘 새벽 미국증시 사상최대 폭으로 폭등했다. 국내증시도 큰 폭 상승 출발했는데.. 증시 주변 여건 어떤가? 다우 지수가 사상 최대폭으로 올라 9300선을 회복하는 등 뉴욕증시 주요 지수가 일제히 11% 넘는 상승률을 기록했다. 모간스탠리는 87% 폭등했다. 금융주 한마디로 놀라운 상승폭을 기록했다. 유럽증시도 영국, 독일, 프랑스 등이 폭등했다. 대공황 이후 최악의 금융위기를 진정시키기 위한 각국 정부의 고강도 대책이 약효를 발휘하기 시작했다는 분석이다. 지난 주말 G7 등 회의 이후 달러를 무제한 공급하고 각국의 구제금융조치가 이어지면서 세계 증시가 반등국면에 들어간 것이 아닌가라는 기대감이 확산되고 있다. 그 동안 경기침체 우려로 하락세를 보였던 국제유가도 배럴당 80달러선을 회복했다. 국내증시도 어제 모처럼 큰 반등세를 보였는데 오늘도 분위기는 나쁘지 않다. 코스피지수는 70포인트 코스닥은 20포인트 넘게 급등하고 있다. 오늘도 양시장 급등하면서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다만 외국인의 매도세가 걱정인데. 어제 반등장속에서 4천억원 순매도했다. 오늘은 소폭 매수에 나서고 있지만 여전히 규모는 크지 않다. (앵커3) 그럼.. 여기서 전문가를 연결해 현재 금융시장이 안정기미를 보이고 있는지, 향후 불안요인들은 없는지도 체크해보겠습니다. LG경제연구원의 배민근 선임연구위원이 연결됐습니다. 질문1> 최근 금융시장이 전세계적으로 진정기미를 보이고 있다고 봐도 되는건지? 질문2> 그래도 여전히 불안감은 남아있는데요. 향후 불안요인들은 뭐가 있고..혹시 대처요령까지 언급해 주신다면? 이제 본격적인 어닝시즌에 접어들었는데요. 김의태기자.. 3분기 실적발표가 오늘부터 시작이 됐다. 전망들 어떤가? 어제 GS건설에 이어 오늘 포스코, LG디스플레이 등이 3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우선 시작은 나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어제 GS건설의 3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보다 37% 정도 증가했다. 오늘 발표될 기업들의 실적은 예상보다 나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의 경우 3분기 매출액이 9조원을 웃돌 것으로 보인다. 전반적으로 제품가격이 상승한 것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분석. 하지만 3분기 이후가 문제인데. 4분기 부터는 다소 둔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LG디스플레이의 3분기 실적도 나쁘지 않다. 실적악화폭이 당초예상보다는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다. 대부분 3분기 실적은 눈높이를 낮춘 상태이기 때문에 큰 기대를 하지 않고 기업실적 발표시즌을 맞이 하는 것이 좋다. 특히 3분기 실적보다는 앞으로 경기침체 등이 예상되면서 이후의 전망치나 업황 개선 등을 꼼꼼히 살피는 것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또 환율이 어제 오늘 급락하고 있지만 원달러 환율 급등락이 어떻게 기업실적에 영향을 미칠지도 유심히 봐야 될 거 같다. 어제 같은 경우 한 외국계 증권사에서 LG전자가 환율급등으로 대규모 외환손실을 입고 경상적자를 낼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으로 주가가 크게 흔들리는 사례도 있었다. 앵커5> 전준민기자.. 1,500원선을 넘보던 환율이 최근 진정세를 보이고 있는데요. 정부의 다각적인 노력이 효과를 봤다고 봐야 하는건지? 실개입과 기업들의 달러화 방출 촉구 등 정부의 다각적인 노력이 초급등세를 보인 환율에 제동을 걸었다. 실제로 지난 9일 삼성전자에 이어 현대차와 포스코등 수출 대기업들이 잇따라 달러화 매도에 나섰구요. 정부 스스로도 적극적인 실개입과 함께 일별 외환거래와 변칙증여송금 등 환투기 조사에 나서면서 환율 진정에 힘을 실어줬다. 실제 환율 동향을 보면, 지난 9일 장중 1,485원까지 치솟았던 환율은 그 이후 전세계 공조 체제와 전방위 환율 안정책에 힘입어 오늘까지 나흘동안 160원이상 떨어지면서 1,100원대까지 내려왔다. 앵커6> 쉽게 판단은 어렵겠지만, 현재 정부는 적정 환율을 어느 정도로 보고 있는 거 같은지.. 그리고 전문가들 전망은 어떤지도?(전준민기자) 최근 환율이 내림세를 보이면서 이제 관심은 정부가 과연 어느 수준까지 환율이 내려오기를 바라는가 이다. 정확한 예측은 어렵지만, 최근 강만수 장관의 발언을 통해 이 정도 수준까지는 바라보고 있지 않느냐는 예측이 나오고 있는데요. 강만수 장관은 현지시간으로 지난 11일 IMF연차 총회에 참석해 13일부터는 환율이 안정될 것이다라고 밝혔구요. 환율의 적정 수준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는 모 경제연구소 보고서를 인용해 대략 1,002원을 적정 환율로 보고 있다는 뜻을 내비췄다. 또 외환전문가들 사이에선 여전히 예측이 쉽지 않은 환율 움직임에 대해 불안감을 보이고 있는데요. 삼성선물은 당국의 적극적인 조치로 외환시장이 패닉상태에서 벗어나는 것 같지만 아직 하락세를 속단하긴 힘들다. 당분간 환율은 1,150~1,450원 범위에서 급등락을 거듭하는 장세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신한은행은 경상수지 개선등 달러화 유동성 사정이 호전된다면 환율은 1,100원 전후 수준까지도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여러 기관들이 내놓는 환율 전망치를 보더라도 최상단 1,400원에서 최저 1,100원까지... 어느정도 진정 국면엔 접어들었지만 여전히 변동성은 클 수 있다는 의견이 많다. 금융시장이 완전히 회복기에 들어섰다고 단언하기에는 조금 이른감도 없지 않은데요. 먼저 외환시장에서 지켜봐야 될 변수들이 있다면?(전준민기자) 전세계적으로 공조체제가 가동된 점은 긍정적이지만 아직까지 그 효과면에 있어서는 지켜봐야 된다. 여전히 국제 자금시장 경색이 지속되고 있다는 점에서 안심하긴 이르다는 분석이다. 또 달러가뭄이 완전히 해갈됐다고 보기에도 시기상조인 면이 있구요. 결국 외환시장이 안정 궤도에 올라설지 여부는 10월 경상수지를 통해 판가름날 것이란 예측이 많다. 앞으로 20여일 후 발표될 10월 경상수지가 소폭이라도 흑자를 내면 시장의 불안 심리는 크게 진정될 것이란 주장이구요. 이성태 한은 총재도 기자간담회를 통해 올 4분기 경상수지가 월별 흑자로 돌아서 원화약세가 완화될 것이라고 밝힌 점등을 감안해 볼때 달러 유동성 문제 해소여부도 지켜봐야 될 관전포인트다. (앵커8) 김의태기자.. 마지막으로 증시 전망도 해주시죠? 최근 증시상황은 한마디로 급등락을 거듭한다는 것 자체가 전망자체를 어렵게 하는 부분이다. 때문에 우선 증시변동성이 줄고 있는지 부터 확인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큰 폭 하락한 만큼 증시는 반등세는 이어갈 것으로 보이지만 아직까지 투자에 적극 나설 시기는 아닌 것으로 판단된다. 증시가 반등하면서 사실상 환매를 기다려 왔던 펀드투자자들이 대거 이탈할 가능성도 적지 않은 상황이다. 여기다 외국인 매도세가 아직까지 확실히 돌아섰다고 말할 수 없는 상태다. 다만 글로벌 정책 공조가 이어지면서 투자심리를 안정시키는 데는 큰 도움을 될 것으로 보이고 있다. 앞으로 문제는 금융위기를 넘어 실물경제 침체가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라고 할 수 있겠다. 지금의 지수대가 다행이 이런 부분을 이미 반영했다면 문제가 없지만 당분간은 의미있는 오름세를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분석이다. 증시전문가들은 우선 반등랠리가 이어질 것으로 보면서 하락폭이 컸던 우량주를 중심으로 저가매수에 나설 것을 조언했다. 전준민기자 jjm1216@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