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태양의 위세에 눌려 오지 않을 것만 같던 가을이 돌아왔다. 추분(9월23일)이 지나도록 가실 줄 모르던 더위를 밀어낸 시원한 바람이 고맙기만 하다. 호텔들도 가을을 맞아 패키지 상품을 준비했다. 산책은 물론 뮤지컬 공연,두피마사지 등 테마도 다양하다. 여름이 길었던 만큼 반가운 가을,호텔에서 편안한 휴식과 재충전의 시간을 가져보는 것은 어떨까.

◆허브향 속에서 책 읽고 두피 마사지로 피로 풀고

서울 홍은동의 그랜드 힐튼 호텔은 가을을 맞아 릴렉스 패키지를 내놓았다. 커피숍 '에이트리움'에서 제공하는 허브티를 마시면서 프리다,마네 등의 작품이 수록된 도서 '명화속의 삶과 욕망'(마로니에북스,2007)을 읽을 수 있다. 호텔 내 스파 시설인 '라 끄리닉 드 파리'에서 두피 마사지(20분)를 받을 수 있고,사우나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다음달 말까지 진행하며,가격은 22만원(이하 세금ㆍ봉사료 별도).

◆명품 수준의 공연과 함께 가을밤을…



JW 메리어트 호텔 서울은 '명품' 수준의 공연을 관람할 수 있는 패키지를 내놓았다. 조식을 포함해 하루종일 음료와 다과를 제공하는 이그제큐티브 라운지를 이용할 수 있고 1인당 12만원 상당의 티켓 2장을 준다. 장이머우 감독이 연출한 중국 국립중앙발레단의 '홍등'(17~19일까지)이나 첼리스트 장한나와 런던 체임버 오케스트라의 협연(11월5일) 중 하나를 관람할 수 있다. 공연장은 모두 성남아트센터.패키지는 다음 달 5일까지 판매한다. 가격은 35만9000원.

◆뮤지컬도 보고 와인도 마시고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호텔 서울은 17일부터 내년 2월15일까지 뮤지컬 패키지를 판매한다. 20만원 상당의 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의 무료 관람권 2장이 들어 있으며 본인이 원하는 날짜에 예약할 수 있다. 특히 클럽 주니어 스위트를 이용하면 클럽 라운지에서 와인,맥주 등을 맛볼 수 있다. 가격은 클럽 주니어 스위트 39만원,딜럭스 룸은 32만원이다.

◆'구름 속 산책'하며 예쁜 추억을

서울 외발산동의 메이필드호텔은 '구름 속의 산책' 패키지를 마련했다. 칠레산 레드와인 '드 마르티노' 1병을 룸서비스로 제공한다. 호텔 관계자는 "40여년간 가꿔온 10만5785㎡(약 3만2000평) 규모의 조경공간에서 가을의 정취를 느끼기에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다음 달 말까지 판매하며 가격은 18만6000원.

최진석 기자 isrk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