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이것이 녹색기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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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우리 산업계의 화두로 친환경이 부각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의 한 중소기업이 폐기물로 일반 차량이나 난방용으로 사용할 수 있는 고품질 재생유 생산 기술을 개발해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송철오 기자의 보도입니다.
경기도 이천에 위치한 국내 한 중소기업의 폐기물 재생유 생산 공장입니다.
겉으로 보기에는 기존업체의 생산 시설과 크게 다르지 않아 보입니다.
하지만 이 공장에서는 폐윤활유와 폐비닐의 80%, 폐타이어의 40% 이상을 등유나 경유 성분의 고품질 기름으로 만들 수 있습니다.
비슷한 재료로 30~50%만 기름을 추출할 수 있었던 기존 기술과 비교하면 생산되는 양이 거의 2배에 가깝습니다.
또한 400℃ 내외의 저온만 가해지면 재생유를 만들 수 있어 열효율이 높고, 생산시설도 간소화해져 설비투자비용도 크게 줄었습니다.
송철오 기자 "지금 이곳에는 약 1t의 폐기물이 투입됐습니다. 톤당 5㎏정도의 촉매제만 있으면 약 800~850ℓ의 기름이 만들어지고, 남는 것은 제가 들고 있는 것과 같은 찌꺼기뿐입니다"
남아있는 10% 정도의 찌꺼기도 연료로 재사용하거나 되팔 수 있어 2차 오염의 우려가 거의 없습니다.
이와 같이 유례없는 기술의 핵심은 바로 광물로 생성된 세라믹 소재의 '나노촉매'입니다.
나노촉매와의 화학반응을 통한 폐기물 분해 방식으로 현재 알려진 고온열분해 방식의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었습니다.
회사 측은 이번 기술로 환경과 에너지 문제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박인표 그린앤아이씨 사장
"자체 개발한 나노 촉매를 이용해 폐비닐, 폐타이어 등의 폐기물을 우리가 사용할 수 있는 경유나 등유로 만들 수 있고, 그 과정에서 매연이나 추가 오염물질이 발생하지 않는 친환경 에너지 기술이다"
특히 이 기술은 일본이나 미국, 오스트리아 등 선진국에서도 개발된 적이 없고, 에너지 관련 대기업의 자체 평가에서도 품질을 인정받은 바 있어 상용화만 된다면 경쟁력은 충분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처치곤란의 폐기물을 친환경 기름으로 만들어낸 신기술. 저탄소 녹색성장의 시작은 바로 이러한 녹색 기술에 있습니다.
WOWTV-NEWS 송철오입니다.
송철오기자 cosong@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