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부실 우려를 낳고 있는 미국의 빅3, GM과 크라이슬러가 인수 합병을 추진합니다. 그만큼 자동차 시장이 요즘 어렵다는 것인데요. 중소형차에 경쟁력이 있는 국내 업계는 그러나 위기는 기회다는 각오입니다. 이승필 기자입니다. 기자> 한국자동차산업연구소는 GM과 크라이슬러 두 회사의 인수합병 협상이 단기적으로 별 영향이 없다고 잘라 말했습니다. 류기천 한국자동차산업연구소 선임연구원 “단기적으로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 두 업체가 구조조정을 추진하고 있었기 때문에 강도를 높이는 정도....” 한국자동차산업연구소는 현대자동차 부설 연구소로 사실상 현대차 입장과 같습니다. 현대차는 두 회사의 합병 영향 분석에 나섰지만 놀라거나 분주한 표정은 아닙니다. 두 회사의 인수합병이 성공하면 미국 자동차 업계는 빠르게 빅2로 재편될 전망입니다. 문제는 재편 과정에 동행할 구조조정, 수많은 미국 자동차 공장들이 문을 닫고 근로자들이 직장을 잃을 수 있습니다. 완성차 업체의 감소는 부품 업체에도 타격이 될 것입니다. 국내 자동차 업계에는 중장기적으로는 장점과 단점이 교차한다는 분석입니다. 구조조정이 해당 업체의 경쟁력으로 연결되면 아무래도 경쟁자로서 부담이 가는 것은 당연합니다. 그러나 빅3가 빅2로 재편되면 치열한 시장 경쟁이 조금은 더 둔화될 것이라는 장점도 있습니다. 미국 시장 재편보다 중요한 것은 미국발 금융위기의 여파. 정몽구 현대기아차그룹 회장은 13일 양재동 본사에서 해외 법인장들을 불러 판매전략회의를 열었습니다. 미국발 금융위기에 따른 글로벌 자동차 시장 상황을 점검하고 대책을 논의하기 위해서입니다. 현대차는 선진국 시장을 중심으로 자동차 시장 침체 우려되지만 수요가 꾸준한 중소형차에 강점을 지닌데다 러시아, 중동 등 신흥시장의 성장이 예상돼 자동차 시장의 위기가 오히려 기회가 될 수 있다는 각오입니다. WOW-TV 뉴스 이승필입니다. 이승필기자 splee@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