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GM이 크라이슬러를 인수하는 협상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인수나 합병이 성사될 경우 미국내 자동차 산업에 일대 지각변동이 예상됩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현지시각으로 11일 GM이 크라이슬러 인수 협상을 벌이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두회사의 인수 합병은 GM이 크라이슬러의 대주주인 사모펀드 서버러스 캐피탈 매니지먼트로부터 크라이슬러의 지분 80.1%를 넘겨받고 대신 GM의 금융자회사인 GMAC의 지분 49%를 서버러스에 넘기는 조건입니다. GM과 서버러스의 인수 합병 협상은 수주일 전부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최근 금융시장 경색 등으로 협상이 지연됐습니다. 월가에서는 이번 인수합병 협상의 성공 가능성을 5대 5로 전망하고 있으며 협상이 성사될 경우 GM은 최대 100억달러 규모의 비용절감이 가능하지만 그만큼 근로자와 공장의 대규모 구조조정이 따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지난달 미국 시장 자동차 판매는 1년전보다 26%가 감소한 96만5천여대로, 15년만에 처음으로 월 100만대 미만으로 감소했으며 GM은 16%, 크라이슬러는 33%나 판매가 줄었습니다. 더욱이 최근 미국의 금융위기가 실물경제에도 영향을 미치면서 세계적인 신용평가기관들은 미국 빅3의 위기를 경고해왔습니다. 박성태기자 stpark@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