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증시 '공포지수' 치솟아…亞증시 폭락·코스피 53p 하락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아시아 증시 대학살(bloodbath)의 날.'(영국 더 타임스)
글로벌 증시 공포지수가 사상 최악을 기록했다. 금융과 실물의 복합위기에 질린 세계 증시는 연쇄 대폭락을 연출했다. 일본 증시가 장중 10% 이상 폭락하고,한국 증시에선 주가 급락으로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AP통신은 "세계 증시가 절망의 늪으로 빠져들고 있다"며 "블랙토버(Blacktober.검은 10월)의 끝을 알 수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10일 일본 닛케이지수는 야마토생명보험의 파산과 상장 리츠 뉴씨티레지던스의 파산보호 신청 소식으로 881.06엔(9.62%) 추락한 8276.43엔으로 마쳐 9000엔 선이 붕괴됐다. 1987년 10월 블랙먼데이 이후 최대 낙폭이다. 중국 상하이지수는 3.57% 떨어졌다. 한국 코스피지수도 53.42포인트(4.13%) 급락한 1241.47로 장을 마감했다. 개장과 함께 100포인트 이상 추락하며 2005년 11월1일 이후 처음으로 1200선이 깨지기도 했다.
아시아 증시가 초토화된 것은 전날 미국 다우지수가 5년 만에 8500선으로 내려앉은 영향이 컸다. 투자자들의 공포 심리가 확산되면서 9일(현지시간) 시카고옵션거래소에 상장된 S&P500 지수옵션의 변동성을 나타내는 VIX지수는 11.11%나 오른 63.92로 치솟았다. VIX지수가 60을 넘어선 것은 지수가 도입된 1990년 이후 처음이다.
미 다우지수는 장 초반 8000선 마저 붕괴되는 등 10일에도 무기력증을 벗어나지 못했다.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긴급 대국민연설을 통해 "미 당국은 금융위기에 맞설 수 있는 정책적 수단을 갖고 있다"고 주장했지만 시장의 불안심리를 진정시키지는 못했다. 앞서 열린 유럽 주요 증시도 5% 이상 급락했다.
뉴욕=이익원 특파원/유병연 기자 iklee@hankyung.com
< 용어 풀이 >
◆VIX지수(Volatility Index)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거래되는 S&P500 지수옵션의 변동성을 나타내는 지표다. 향후 30일간의 변동성에 대한 시장 기대치를 반영한다. 높을수록 시장 불안감이 크다는 걸 뜻하며,일명 '공포지수(fear index)'라고도 불린다.
글로벌 증시 공포지수가 사상 최악을 기록했다. 금융과 실물의 복합위기에 질린 세계 증시는 연쇄 대폭락을 연출했다. 일본 증시가 장중 10% 이상 폭락하고,한국 증시에선 주가 급락으로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AP통신은 "세계 증시가 절망의 늪으로 빠져들고 있다"며 "블랙토버(Blacktober.검은 10월)의 끝을 알 수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10일 일본 닛케이지수는 야마토생명보험의 파산과 상장 리츠 뉴씨티레지던스의 파산보호 신청 소식으로 881.06엔(9.62%) 추락한 8276.43엔으로 마쳐 9000엔 선이 붕괴됐다. 1987년 10월 블랙먼데이 이후 최대 낙폭이다. 중국 상하이지수는 3.57% 떨어졌다. 한국 코스피지수도 53.42포인트(4.13%) 급락한 1241.47로 장을 마감했다. 개장과 함께 100포인트 이상 추락하며 2005년 11월1일 이후 처음으로 1200선이 깨지기도 했다.
아시아 증시가 초토화된 것은 전날 미국 다우지수가 5년 만에 8500선으로 내려앉은 영향이 컸다. 투자자들의 공포 심리가 확산되면서 9일(현지시간) 시카고옵션거래소에 상장된 S&P500 지수옵션의 변동성을 나타내는 VIX지수는 11.11%나 오른 63.92로 치솟았다. VIX지수가 60을 넘어선 것은 지수가 도입된 1990년 이후 처음이다.
미 다우지수는 장 초반 8000선 마저 붕괴되는 등 10일에도 무기력증을 벗어나지 못했다.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긴급 대국민연설을 통해 "미 당국은 금융위기에 맞설 수 있는 정책적 수단을 갖고 있다"고 주장했지만 시장의 불안심리를 진정시키지는 못했다. 앞서 열린 유럽 주요 증시도 5% 이상 급락했다.
뉴욕=이익원 특파원/유병연 기자 iklee@hankyung.com
< 용어 풀이 >
◆VIX지수(Volatility Index)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거래되는 S&P500 지수옵션의 변동성을 나타내는 지표다. 향후 30일간의 변동성에 대한 시장 기대치를 반영한다. 높을수록 시장 불안감이 크다는 걸 뜻하며,일명 '공포지수(fear index)'라고도 불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