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독일 20년 독점했던 태양전지 생산시스템 국산화...제스, 셀 양산 들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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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과 독일이 20여년간 세계시장을 독점해온 태양광발전전지(Cell) 일괄생산 시스템이 국산화됐다.
태양광발전전지 벤처기업인 제스(대표 최재경·사진)는 최근 발전 효율이 16% 이상인 고성능 태양전지를 생산할 수 있는 10종의 제조 공정장비를 모두 국내 기술로 개발,10일부터 이 장비로 셀 양산에 들어간다고 9일 밝혔다.
최재경 대표는 "기존 전자제품용 반도체 장비 제작 기술과 국산 부품을 100% 활용함으로써 가격을 외국산 장비의 3분의 1로 낮추면서 양산 능력은 시간당 1800장으로 기존 장비(1200장)보다 50%가량 높였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특히 태양전지 전극을 형성하는 '메탈리제이션(Metalization)' 공정을 자체 개발해 은과 알루미늄 사용량을 30%가량 절감한 데다 웨이퍼를 50장씩 묶음으로 가공하는 '카세트 배치(Cassette Batch)' 공정을 적용해 웨이퍼 파손율을 낮춤으로써 셀 생산원가를 1W당 0.8달러에서 0.5달러로 약 37% 낮췄다고 강조했다.
최 대표는 "국내에서 즉각적인 보수유지가 가능해 장비 가동률을 외국산(70% 안팎)보다 훨씬 높은 95%까지 끌어올릴 수 있다는 것도 큰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암모니아 황산 등 화학약품을 활용해 웨이퍼 표면을 처리하던 기존 습식공정을 '플라즈마(이온방전)' 방식 건식공정으로 바꿔 환경오염 물질 배출량도 95% 이상 줄였다고 회사 측은 덧붙였다. 지금까지 해외에서 개발된 태양전지 생산장비는 모두 화학약품을 쓰는 습식방식으로,환경오염을 막는 건식 셀 생산시스템이 개발된 것은 국내외에서 이번이 처음이다.
회사는 올해 30㎿급 설비를 우선 가동한 뒤 양산 규모를 2010년까지 총 120㎿급으로 확대하고,셀 효율도 17% 이상으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태양전지 성능을 나타내는 효율은 태양에너지를 전기에너지로 변환할 수 있는 비율로,현재 효율 16~18%대의 셀이 주로 유통되고 있다. 회사는 이번에 개발된 국산 장비가 품질 및 가격 경쟁력을 모두 갖춘 만큼 200억달러 규모로 형성돼 있는 세계 장비시장에도 본격 진출할 방침이다. 발전 효율이 15%를 넘는 고효율 태양전지 생산장비는 독일과 일본이 1980년대 후반부터 전 세계 시장의 90% 이상을 장악해왔다.
최 대표는 "현재 국내외 업체들과 맺은 셀 공급계약이 200억원대를 넘어섰다는 점을 감안하면 내년에는 태양전지만으로도 최소 1200억원의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관우 기자 leebro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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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용어풀이 ] 셀
실리콘 웨이퍼를 손바닥 크기로 잘라 만든 전지.전기를 생산할 수 있는 가장 작은 단위의 발전판이다.
태양광발전전지 벤처기업인 제스(대표 최재경·사진)는 최근 발전 효율이 16% 이상인 고성능 태양전지를 생산할 수 있는 10종의 제조 공정장비를 모두 국내 기술로 개발,10일부터 이 장비로 셀 양산에 들어간다고 9일 밝혔다.
최재경 대표는 "기존 전자제품용 반도체 장비 제작 기술과 국산 부품을 100% 활용함으로써 가격을 외국산 장비의 3분의 1로 낮추면서 양산 능력은 시간당 1800장으로 기존 장비(1200장)보다 50%가량 높였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특히 태양전지 전극을 형성하는 '메탈리제이션(Metalization)' 공정을 자체 개발해 은과 알루미늄 사용량을 30%가량 절감한 데다 웨이퍼를 50장씩 묶음으로 가공하는 '카세트 배치(Cassette Batch)' 공정을 적용해 웨이퍼 파손율을 낮춤으로써 셀 생산원가를 1W당 0.8달러에서 0.5달러로 약 37% 낮췄다고 강조했다.
최 대표는 "국내에서 즉각적인 보수유지가 가능해 장비 가동률을 외국산(70% 안팎)보다 훨씬 높은 95%까지 끌어올릴 수 있다는 것도 큰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암모니아 황산 등 화학약품을 활용해 웨이퍼 표면을 처리하던 기존 습식공정을 '플라즈마(이온방전)' 방식 건식공정으로 바꿔 환경오염 물질 배출량도 95% 이상 줄였다고 회사 측은 덧붙였다. 지금까지 해외에서 개발된 태양전지 생산장비는 모두 화학약품을 쓰는 습식방식으로,환경오염을 막는 건식 셀 생산시스템이 개발된 것은 국내외에서 이번이 처음이다.
회사는 올해 30㎿급 설비를 우선 가동한 뒤 양산 규모를 2010년까지 총 120㎿급으로 확대하고,셀 효율도 17% 이상으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태양전지 성능을 나타내는 효율은 태양에너지를 전기에너지로 변환할 수 있는 비율로,현재 효율 16~18%대의 셀이 주로 유통되고 있다. 회사는 이번에 개발된 국산 장비가 품질 및 가격 경쟁력을 모두 갖춘 만큼 200억달러 규모로 형성돼 있는 세계 장비시장에도 본격 진출할 방침이다. 발전 효율이 15%를 넘는 고효율 태양전지 생산장비는 독일과 일본이 1980년대 후반부터 전 세계 시장의 90% 이상을 장악해왔다.
최 대표는 "현재 국내외 업체들과 맺은 셀 공급계약이 200억원대를 넘어섰다는 점을 감안하면 내년에는 태양전지만으로도 최소 1200억원의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관우 기자 leebro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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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용어풀이 ] 셀
실리콘 웨이퍼를 손바닥 크기로 잘라 만든 전지.전기를 생산할 수 있는 가장 작은 단위의 발전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