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유럽, 중국 등 각국 중앙은행 기준금리 인하에도 불구하고 미국 증시는 반등하지 못했다. 뉴욕 증시는 6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미국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8일(현지시각) 금리 인하 소식에 등락을 반복하다 결국 2% 하락한 9258.10으로 장을 마감했다.
S&P 500지수도 1.13% 떨어진 984.94를 기록해 이달 들어 15% 떨어졌고, 나스닥지수는 1740.33으로 0.83% 하락했다.

클로버 캐피털 매니지먼트의 매튜 코플러 펀드매니저는 "이런 혼란은 사람들이 원하는 것보다 더 오래 갈 것"이라며 "수십년 만에 처음으로 소비 침체가 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블룸버그 통신은 전했다.

이날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기준금리를 연 1.5%로 0.5%포인트 내렸고, 유럽중앙은행, 영란은행, 캐나다중앙은행, 스웨덴중앙은행, 스위스중앙은행도 금리를 전격 인하했다.

그렇지만 뉴욕증시에서는 뱅크오브아메리카(BOA)가 -7%로 하락했으며, 알류미늄 업체 알코아는 -11.97%로 폭락했다. 알코아는 지난 3분기 순이익이 전년동기대비 50% 이상 빠진 여파로 주가가 급락했다.

유럽 증시도 5년만에 최저 수준으로 폭락했다.

프랑스와 독일이 각 6.30%, 5.87% 떨어졌고, 영국은 5.17% 하락 마감했다.

국제유가는 미국의 원유 재고량이 전문가들의 예상보다 증가하자 하락해 다시 90달러 밑으로 내려갔다.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가격은 배럴당 88.95달러로 마감했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