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내실경영을 다져오던 롯데가 최근 기업 인수합병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고 있습니다. 롯데그룹의 인수합병 행보를 유미혜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보도에 유미혜 기자입니다. 지난해 말 롯데그룹은 대한화재를 인수, 올해 4월 롯데손해보험을 출범시킵니다. 이어 두달뒤 투자자문사인 코스모투자자문의 지분을 50% 이상 사들이며 자산운용업에 손을 뻗칩니다. 대한화재와 코스코투자자문 인수로 금융계열의 자산비중은 전체 40조원 가운데 15%까지 늘어납니다. 하지만 주가가 폭락하면서 대한화재 지분평가 손실만 1천억원을 넘는 아픔을 겪어야 했습니다. 이달 초에는 현금자동입출금기(ATM) 업체인 '케이아이뱅크'를 인수하기로 결정합니다. 백화점과 대형마트에 ATM기를 공급해 고객 편의를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히지만 실제 금융사업과 관련해 인프라를 확대하기 위한 것이란 분석이 많습니다. 유통부문에서의 인수합병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올해 3월 롯데의 주력계열사인 롯데제과는 베트남 제과업체인 비비카의 지분을 인수하고 계열사로 추가합니다. 3개월후 벨기에의 초콜릿 회사인 길리안도 인수하면서 해외진출에 속도를 냅니다. 이달들어서는 롯데마트가 네덜란드계 대형마트 체인인 '마크로' 19개점을 사들이며 인도네시아에 첫 테입을 끊습니다. 지난해 말 중국 마크로 8개점을 인수한지 1년도 채 안된 것으로 포화상태인 국내시장을 벗어나기 위한 의도로 풀이됩니다. 이처럼 올들어 줄줄이 인수합병을 단행하면서 롯데는 최근 기업 인수합병 시장마다 단골로 이름을 올리고 있습니다. 유진투자증권 등 증권사나 금호생명, 주류업계 대어인 OB맥주, 하이마트까지 꾸준히 인수후보자로 거론되고 있습니다. WOW-TV NEWS 유미혜입니다. 유미혜기자 mhyu@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