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성장 전략 다시 짠다] 금호아시아나‥물류·건설 '투톱 성장' 시스템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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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로 창립 62주년을 맞은 금호아시아나그룹은 '500년 영속 기업'을 미래 경영목표로 세웠다. 이를 위해 △사업구조의 안정화 △건실한 재무구조 구축 △아름다운 기업문화 창달 등을 3대 전략으로 제시했다. 최근 글로벌 신용위기 및 경기침체 등에 대응하기 위해 무리한 사업 확장보다는 기존 사업의 내부역량을 강화하고 수익성을 높이는데 주력한다는 방침도 세웠다.
금호아시아나는 올해 초 대한통운을 인수함으로써 △건설 부문 △운송·물류·서비스 부문 △제조·화학 부문 등 3개 부문에서 안정적인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했다. 향후 그룹의 질적·양적 성장을 동시에 추진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한 셈이다.
금호아시아나의 미래 성장동력으로는 물류와 건설업이 꼽힌다. 금호아시아나는 대한통운과 기존 물류 계열사 간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해 향후 5년간 11조7500억원의 매출을 늘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한통운과 물류 계열사 간 상호보완적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해 글로벌 종합물류그룹으로 발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금호아시아나는 미래 성장동력의 또다른 축인 건설부문을 국내 부동의 1위를 넘어 글로벌 초우량 건설업체로 육성키로 했다. 대우건설과 금호산업의 시너지 효과를 키우고 해외사업 등의 강점을 살려 앞으로 세계적인 건설 그룹으로 성장한다는 계획이다.
금호아시아나는 물류와 건설을 기반으로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면서 기존 사업의 글로벌 경쟁력도 대폭 강화할 방침이다. 금호타이어는 지난 5월 자동차의 본고장이자 세계 최대 타이어 시장인 미국에 진출했다. 금호타이어는 중국의 난징,톈진,창춘 세 곳에서 이미 공장을 가동 중이다. 올해 유럽 항로 개척의 첫 테이프를 끊은 아시아나항공은 파리 취항을 통해 프랑크푸르트와 런던 등 유럽의 3대 관문을 모두 묶을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금호석유화학도 합성고무 및 정밀화학 제품에서 세계 시장점유율 1위를 목표로 대규모 공장 증설을 추진하고 있다.
장창민 기자 cm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