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우리투자증권은 미국 구제금융안 통과에도 불구하고 금융불안이 이어지고 있다며 금리인하 등 분위기를 바꿀만한 계기가 나오기 전까지 당분간 주식시장이 불안한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박성훈 연구원은 "다행히 국내 우량기업은 해외 금융업체에 비해 생존 여부에 대한 의구심은 거의 없는 편이지만 최근 원/달러 환율 급등세로 해외부채가 많은 기업의 부담이 커질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채권금리 급등으로 차입금 의존도가 높고 부채비율이 높은 기업들도 심각한 악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를 고려해 원/달러 환율과 채권금리 급등의 영향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롭고, 향후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위험에 잘 대응할 수 있는 기업을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축하는 것이 차선의 대응전략이라고 판단했다.

박 연구원은 중대형주 중에서 자기자본대비 외화부채가 적고 차입금의존도가 낮으며 유보율, 부채비율, PBR 등 안정성이 바탕된 기업 8개를 대응 종목으로 선정했다.

현대차, 제일모직, LG화학, 오뚜기, SBS, 삼성정밀화학, LG전자, 유한양행 등을 중장기적 안목에서 저점매수하라고 권했다.

한경닷컴 문정현 기자 m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