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伊정상, 금융구제펀드 이견 확인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이날 베를린에서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이탈리아 총리와 회담을 가진 뒤 "우리는 같은 통화권(유로존)에 속하기 때문에 일관된 행동을 취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면서 "이것은 긴밀한 공조와 협의를 의미한다"고 말했다.
메르켈 총리는 "이런 점에서 각국은 자신의 책임을 다해야 한다"면서 전날 히포 리얼 에스테이트(HRE) 은행에 500억 유로를 지원하기로 한 독일의 결정을 예로 들었다.
그녀는 "우리 자신뿐 아니라 유로존의 다른 나라에도 피해를 주기 않기 위해 구조적 위기를 방치할 수 없었다"고 주장했다.
베를루스코니 총리는 이날 회담에서 유럽 차원의 금융구제펀드 조성을 다시 제안했다고 공개하면서 "물론 어렵지만 우리는 유로라는 공동의 화폐를 사용하기 때문에 위기에 대응하고 금융시스템과 국민들의 예금을 보호하는 데 있어 함께 협력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메르켈 총리는 유럽 금융구제펀드 조성에 대한 반대 입장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베를린연합뉴스) 김경석 특파원 ks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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