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 미분양 16만가구 돌파..사상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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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선 보도대로 정부는 그린벨트를 해제해 주택공급을 늘리겠다고 했지만, 미분양 주택수는 사상 최고치를 거듭하고 있습니다. 일각에선 과잉공급에 따른 부작용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습니다. 최서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7월말 기준 전국 미분양 주택은 16만가구.
전달보다 9% 늘어난 수치로 지난 1993년 이후 역대 최고치입니다.
지난 4월과 5월 감소세를 보였던 미분양 주택은 지난 6월 정부의 미분양대책발표를 기점으로 크게 늘어났습니다.
건설사들이 미분양대책에 따른 혜택을 받기 위해 그동안 축소해왔던 미분양 주택을 대거 신고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됩니다.
미분양주택의 99%는 민간주택입니다.
특히, 13만 7천가구가 지방에 몰려 있습니다.
미분양이 가장 많은 지역은 대구로 나타났습니다.
이어 최근 미분양이 급증한 경기도가 뒤를 이어 수도권 미분양 역시 심각한 상태로 드러났습니다.
규모별로는 85㎡ 초과의 중대형 아파트가 8만 6천가구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습니다.
악성 미분양으로 분류되는 '준공후 미분양' 주택 역시 4만가구를 넘어선 상태입니다.
이같은 상황에서 그린벨트를 해제해 주택을 추가공급하는 것을 두고 우려의 목소리도 적지 않습니다.
정부는 대규모 주택공급을 통해 집값 하락을 유도하겠다는 심산이지만, 급격한 집값 하락은 주택을 담보로 돈을 빌려준 금융권 부실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집을 공급해도 팔리지 않는 상황에서 수요를 무시한채 무턱대고 공급을 확대하는 것만이 능사는 아니라는 지적입니다.
일각에선 금융위기에 대처하는 우리 정부의 대응 자세가 부동산경기 부양쪽으로만 치우친 것 아니냐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어 향후 이에 대한 논란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입니다.
WOWTV-NEWS 최서우입니다.
최서우기자 swchoi@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