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의태 기자의 증시브리핑] 금융시장 '구제안 부결' 요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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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시황 취재기자와 얘기 나눠보겠다.
김의태 기자 나왔다.
오늘 7천억 달러에 달하는 미국 금융구제안이 하원에서 부결되면서 국내 금융시장에 충격을 줬는데요.
그렇다.
미국의 구제금융안이 의회에서 브레이크가 걸리면서 미국증시 폭락을 했다.
때문에 국내 금융시장에도 충격은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됐다.
예상처럼 국내 금융시장은 요동을 쳤는데
코스피지수는 70포인트 가깝게 급락출발했고 환율도 5년만에 1210원대를 돌파했다.
채권시장도 금리가 폭등하며 패닉사태가 우려됐었다.
하지만 정부의 발빠른 대처가 돋보인 하루였다.
내일부터 주식 공매도를 한시적으로 금지하고 자사주 취득 한도도 완화했다.
여기다 정부의 적극적인 구두개입도 이어지면서 금융시장은 오후들어 빠르게 안정을 되찾는 모습이였다.
코스피지수는 1450선에 육박했고 코스닥도 440선을 지키면서 급락세는 진정됐다.
증권과 연기금을 중심으로 매수세가 확대되면서 코스피지수는 장초반보다 무려 60포인트 정도 낙폭을 줄였다.
환율도 장중 최고 38원까지 급등했지만 역시 크게 줄어 1200원 초반까지 상승폭을 축소했다.
채권금리도 한국은행의 추가금리 인하 가능성 부각으로 하락반전했다.
정부가 내놓은 대책은 무엇들이 있었나?
우선 금융위원회는 내일부터 한시적으로 공매도를 금지키로 했다.
이런 긴급조치가 시장에는 단기적으로 안정을 되찾는 데 효과가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전준민 기자가 자세한 내용 정리했다.
특히 오늘 일부 외국계 창구를 통해 숏커버링이 급속히 들어온 것으로 추정이 되는데, LG전자를 비롯해 현대차와 기아차가 오후들어 상승폭을 확대했다.
이들종목은 그동안 공매도 비중이 높았던 종목으로 꼽혔었다.
때문에 이번 공매도 금지조치가 증시 안정에 다소 도움이 될 것이라는 해석이다
하지만 역시 정부정책이라는 것이 근본적인 해결책은 아니다.
때문에 우려의 시각도 있다.
최은주 기자가 알아봤다.
또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이 외환보유고를 투입해서라도 시장에 유동성을 공급하겠다는 입장을 확인하면서
환율시장도 안정시킨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관련돼서는 김정필 기자가 전해드리겠다.
미국 금융구제안 부결 언제까지 여파를 미칠 것으로 보나?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구제안이 결국 의회를 통과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유럽까지 미국발 금융위기가 확산되고 있는 상황에서 구제안이 통과되지 못할 것으로는 예상하지 않고 있다.
다만 시간이 문제인데, 이르면 이번주말 하원 회의에서 통과될 수도 있지만 장기화될 가능성도 적지 않다는 시각이다.
이인철 기자가 정리해 봤다.
수정된 금융 구제안은 기존보다 다소 축소되는 안이 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 세금부담을 좀더 완화하고, 의사결정 책임도 분산시킬 것으로 보여 긴급대책이라는 효과가 다소 반감될 것으로 보인다.
때문에 미국 정부는 구제안과는 별도로 유동성을 공급하는 대책들을 추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때문에 미국 금융시장뿐 아니라 국내도 이같은 미국 정부의 구제안과 더불어 추가대책에 따라 당분간 등락을 거듭할 전망이다.
롤러코스터 장세 속에서 투자자들의 심경을 신은서 기자가 들어봤다.
투자전략 짜기가 쉽지 않은 장세다.
앞으로 금융시장 전망과 투자전략 전문가와 함께 얘기 나눠보겠다. 동양종금증권 이재만 연구원 전화연결 돼 있다.
오늘 금융시장 장초반 걱정이 많았는데 시간이 갈수록 다소 안정화됐다. 배경은 무엇이라고 보시는지?
연구원>
장 초반 급락 출발한 국내 증시가 안정을 찾을 수 있었던 원인은 우선 이번 미국의 구제금융법안 부결이 오는 10/2일 하원에서는 수정된 내용으로 통과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 부각되면서 투자심리 안정에 긍정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판단됩니다. 또한 국내 정부도 증시 안정을 위해서 공매도 전면금지, 자사주 매입한도 확대 등의 안정책을 발표한 것도 투자심리에 안정에 큰 도움을 준 것으로 판단됩니다. 여기에 지난 리먼과 메릴린치 사태처럼 개인투자가의 투매가 나온 것이 아니라 오히려 저점에 대한 확신과 그로 인한 저가 매수도 유입됨에 따라서 증시는 장 초반 급락에도 불구하고 안정을 찾을 수 있었던 원인으로 판단됩니다.
앞으로 주식시장을 비롯해 금융시장 전망은 어떤지?
이와함께 간단히 10월 주식시장 전망과 투자전략은?
연구원>
대외적인 변수, 특히 미국 증시와 동조화 현상이 심하게 나타나고 있어, 당분간 주식 시장을 비롯한 국내 금융시장의 변동성은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판단됩니다. 특히 환율시장의 경우는 국내 경상수지가 적자이고 향후 미국 및 글로벌 경기 둔화로 인해서 상품수지 적자가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서 달러공급 부족 또는 달러 수요 확대 등으로 이어질 개연성이 높아, 당분간 원달러 환율 상승은 불가피하다고 판단됩니다. 다만, 한국과 미국의 물가상승률 갭이 축소되고 있다는 점을 감안시 향후 원달러환율 상승 속도는 둔화될 조짐이 있는 것으로 판단됩니다.
증시 투자전략의 경우는 단기적으로 반등 가능성이 여전히 높다는 점 특히 약세장에서 나타날 수 있는 단기적인 반등 구간 즉 베어마켓 랠리 구간임을 감안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되며, 국민연금을 비롯한 연기금을 중심으로 추가적인 주식 부문 투자여력이 여전히 높다는 점에서 증시 수급의 안전판 역할을 해 줄 것으로 전망됩니다. 따라서 연기금이 추가적으로 매수할 수 있는 자동차, 소매/유통 등과 같은 경기소비재 섹터에 대한 관심이 유효한 투자전략이 전망됩니다.
아시아 증시 간단히 정리해 보자.
아시아증시 미국발 충격에 역시 자유롭지 못했다.
일본증시가 4% 넘게 급락해 3년 3개월만에 최저치를 보였다.
대만도 3.6% 큰 폭 하락해 직격탄을 맞았다.
홍콩증시는 오전 5% 넘게 폭락했지만 오후들어 국내증시와 마찬가지로 낙폭을 줄였다.
하지만 장중 2년래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중국증시는 이번주 국경절로 휴장을 하면서 파고를 피할 수 있었다.
아시아 주요국가들은 미국 금융구제안 부결로 금융시장이 불안해 지면서 구제안이 조속히 처리되기를 미국 정부에 잇따라 요청했다.
김의태기자 wowma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