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약 계층에 대한 지원 예산이 올해 1조8000억원에서 내년 2조9352억원으로 62.7% 늘어난다. 수혜자별로 보면 18세 미만 장애 아동들이 내년부터 월 20만원 상당의 재활치료 바우처를 지원받을 수 있다. 정부가 304억원의 신규 예산을 전국 평균소득 50% 이하 가구의 장애 아동 재활 치료에 투입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기초 노령연금을 받을 수 있는 대상도 올해 65세 이상 노인의 60%에서 내년 70%로 늘어나고 연금 액수도 월 8만4000원에서 8만7000원으로 상향 조정된다.

아동을 위한 예산은 1233억원으로 올해보다 89% 늘어난다. 국가 예방접종 지원 예산이 205억원에서 390억원으로 확대돼 내년부터 보건소가 아닌 민간 병.의원에서 B형 간염,일본 뇌염 등 8가지 필수 예방접종을 해도 접종비의 3분의 1을 정부에서 지원받을 수 있다. 비만 초등학생들에게 주어지는 월 4만원 상당의 비만 치료 바우처 예산도 올해 31억원에서 내년 46억원으로 늘어나 혜택 범위가 넓어진다.

여성을 위한 예산은 올해보다 33% 증가한 1조4700억원이 배정됐다. 이 중 324억원은 차상위 계층 이하 가구에서 만 12개월 미만 아이를 보육 시설에 보내는 대신 부모나 친척에게 맡겨 양육할 경우 월 10만원씩의 양육비를 지원하는 데 쓰인다.

청년층과 비정규직 근로자,장기 실업자들에 대한 지원도 대폭 확대된다. 정부는 청년층의 취업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글로벌 청년리더,공공기관 청년인턴제 등의 사업 예산을 올해 1028억원에서 2829억원으로 2.7배 늘렸다. 또 비정규직과 장기 실업자가 2개월 이상 직업 훈련을 받을 경우 월 100만원 이내(연간 한도는 비정규직 300만원,장기 실업자 600만원)에서 생계비를 지원해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