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증시마감] 긴급구제책 의회 승인 지연 가능..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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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 새벽 뉴욕증시 마감과 중요한 소식들 알아보겠습니다. 보도국의 권순욱 기자입니다.
기자> 네, 오늘 새벽 뉴욕증시는 동반 하락했습니다. 미국 정부가 내놓은 7천억 달러 규모의 긴급구제방안이 의회 승인을 놓고 마찰을 보이면서 처리가 늦어질지도 모른다는 소식이 시장 불안을 가중시켰는데요, 장중 내내 급등락을 거듭하다 결국 3대 지수 모두 크게 떨어졌습니다.
블루칩 중심의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161포인트 내린 10854로 마감했습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5포인트 하락한 2153을 기록했고, 대형주 위주의 S&P500지수 18포인트 내린 1188을 나타냈습니다.
이날 폴슨 재무 장관과 버냉키 FRB 의장은 상원 금융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의회의 구제금융법안 승인이 지연된다면 금융시장과 전반적인 경제에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강조하고, 구제금융법안의 신속한 승인을 당부했습니다.
버냉키 의장은 "의회가 구제금융법안을 통과시키지 않는다면 실업과 주택차압 증가로 경기후퇴 상황에 빠져들 위험이 있다"고 경고하고, 폴슨 장관도 "잇따른 금융기관 파산과 신용경색을 막기 위해 구제금융 계획을 신속하게 진행해야 한다"고 말해 의회의 결단을 촉구했습니다.
하지만 의원들의 반발도 만만치 않은 상태인데요, 무려 7천억 달러에 달하는 구제금융의 실효성을 비롯해 규모와 구제대상의 적정성 등에 대해 강한 의문을 제기하고 나섰습니다.
현재 분위기로 봐서는 의회 통과가 그렇게 쉬울 것 같지만은 않은데요, 하지만 의원들도 금융 위기의 심각성에 공감하고 있다는 점에서 언제될 지는 모르겠지만 어느 정도 보완을 거쳐 통과될 것으로 보이고 있습니다.
종목별로는 구제금융의 지연 가능성이 나타나면서 대부분의 금융주들이 계속해서 하락세를 주도하고 있습니다.
블루칩을 구성하는 뱅크오브아메리카는 2.5% 떨어졌고, JP모간체이스도 0.6% 내린 반면 자산 매각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AIG와 아메리칸 익스프레스는 6%와 2.6%
각각 올랐습니다.
구제금융 이후 자동차 수요 회복을 기대했던 제너럴모터스는 피치가 투자등급을 낮추면서 7.4% 떨어졌고, 실적 전망이 좋지 않은 제너럴 일렉트릭도 투자의견 하향 조정 받으면서 4.6% 떨어졌습니다.
또 국제유가와 원자재 가격이 하락하면서 상품관련주도 증시의 하락세를 부추겼는데요, 세계 최대 석유업체 엑손모빌은 1.5% 내렸고, 셰브론도 2.1% 떨어졌습니다.
그나마 기술주는 저가매수세가 나타나면서 비교적 하락폭이 작았는데요, 마이크로소프트와 인텔이 강보합권에 머물렀습니다.
앵커> 오늘 국제유가와 금 가격도 크게 올랐는데요, 상품 시장 동향 전해주시죠.
국제유가는 미국 정부의 금융회사에 대한 구제금융 방안에도 불구하고 경제성장과 석유수요 회복은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닷새만에 하락했습니다. 1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는 전날보다 배럴당 2.76달러 내린 106.61달러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금 가격도 달러 강세로 떨어졌는데요, 12월 인도분 금 가격은 전날보다 온스당 17.80달러 내린 891.20달러를 나타냈습니다.
외환시장에서는 미국의 달러화가 닷새만에 반등했습니다. 유로 대비 달러 환율은 0.67센트 내린 1.47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지금까지 뉴욕증시 마감상황이었습니다.
권순욱기자 swkwo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