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오후 7시께 부산 남항 공동어시장과 자갈치시장 중간 지점 바닷가로부터 약 150m 떨어진 해상에서 어선과 유조선이 충돌,벙커C유 30t가량이 바다로 유출됐다.

부산해양경찰서는 운항 중인 유조선 일해호(147t)와 부산선적 선망운반선 105통영호(233t)가 충돌해 일해호에서 약 30t 상당의 벙커C유가 유출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부산해경에 따르면 A에너지 소속 일해호는 부산항에 입항한 선박을 상대로 연료유를 급유하는 해상유조선으로 사고 당시 벙커C유 480t을 싣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해경 조사 결과 일해호는 충돌로 좌현 2번,3번 탱크에 구멍이 뚫렸으며 이를 통해 싣고 있던 기름이 유출된 것으로 드러났다.

부산해경은 일해호 주변을 오일펜스로 둘러싸는 작업을 마쳤으며 자갈치 횟집 밀집지역 앞 300m,영도대교 앞 300m,남부민방파제 앞 500m 등 사고지점 인근에도 오일펜스를 설치했다. 해경은 해경 소속 방제선 2척과 민간방제선 3척,경비함정 6척을 동원해 방제작업을 벌였으며 일해호에 실려 있는 나머지 벙커C유를 다른 유조선 일성호(112t) 등으로 옮겼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