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년대 청소년들의 우상이었던 이소룡이 광고모델로 등장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흥국쌍용화재는 23일 전설의 액션 스타 고(故)이소룡을 자사 온라인 자동차보험 '이유다이렉트' 광고모델로 선보였다고 밝혔습니다. 흥국쌍용화재 관계자는 "다소 촌스러울 수 있는 당시 영화 장면을 재치있는 편집과 자막으로 재구성해 그를 기억하는 기성 세대에게는 추억을, 신세대들에게는 즐거움을 안겨주고 싶었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첫 장면에서 이소룡이 죽도(竹島 ;우리 나라 독도의 일본식 표기)로 표기된 현판을 호쾌하게 부수는 장면은 최근 국제적인 논란이 되고 있는 '독도' 문제를 간접적으로 터치함으로써 국민들에게 호응을 얻고 있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입니다. 더구나 화면 속에서 이소룡의 주먹에 매몰차게 맞는 사람들이 일본인을 연상하게 하고 있다는 점에서 가수 김장훈이 뉴욕타임스에 독도광고를 싣는 등 애국심이 요구되고 있는 현 추세와 맞아떨어지고 있어 깊은 인상을 남기고 있습니다. 흥국쌍용화재 관계자는 "고(故) 이주일씨를 등장시킨 지난 광고가 큰 인기를 얻은 만큼 이번 광고는 기획 단계에서부터 부담감이 컸다"며 "이소룡이야 말로 '액션 스타'로 그를 기억하고 있는 기성 세대와 '싱하형'을 연상하는 신세대를 아우를 수 있는 최적의 모델이라고 판단했다"고 말했습니다. 박병연기자 bypark@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