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조원대의 현금성 자산을 보유한 삼성전자가 미국의 샌디스크 인수에 나서면서 외부로부터의 차입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은행대출과 회사채 발행 모두 국내외 여건이 급격하게 악화되면서 의사결정을 어렵게 만들고 있습니다. 최진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삼성전자의 국내 신용등급은 최상위를 의미하는 'AAA'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2004년 삼성전자는 연 5.0%에 해당되는 이자를 물을 필요가 없다며 회사채를 전액 상환해 현재 유통중인 회사채는 없습니다. 4년여만에 회사채 발행 가능성이 높아졌지만 금융시장 불안으로 발행여건은 당시에 비해 우호적이지 못합니다. (CG1)(AAA회사채, 국고채 대비 스프레드) (단위:%포인트) 1.20 0.61 0.61 0.46 ------------------------------------ 9/18 3월말 6월말 9/18 AAA등급 회사채의 국고채 대비 가산금리는 1년전에 비해서는 약 3배, 지난 6월말과 비교하면 불과 석달만에 2배나 뛰어올랐습니다. (CG2)(글로벌 전자기업 신용등급) (자료:S&P) 업체명 신용등급 신용전망 삼성전자 A-1 안정적 소니 A-2 안정적 LG전자 BBB 안정적 도시바 BBB 안정적 또 해외신용등급도 국내외 경쟁업체 보다 양호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지만 글로벌 유동성 위기의 영향으로 차입에 나설 경우 조달금리 상승은 불가피한 상황입니다. (S1)(회사채 발행시기 탄력적 결정) 신용평가업계에서는 당장 차입이 필요한 상황이 아닌만큼 삼성전자가 회사채 발행시기를 탄력적으로 운용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나머지 한가지 차입수단은 은행대출입니다. 현재 삼성전자가 은행에서 대출을 받을 경우 적용되는 금리는 7.5% 내외로 추정되는 반면 회사발행금리는 7%초반에 머물고 있습니다. (S2)(은행 대출경쟁으로 금리하락 가능성) 삼성전자와 거래관계에 있는 한 은행의 관계자는 "은행간 대출경쟁으로 금리가 떨어지지 않는다면 회사채 발행이 더 유리한 상황"이라고 밝혔습니다. (S3)(삼성전자, "차입여부 미결정") 이에 대해 삼성전자 관계자는 샌디스크 인수협상이 진행중인데다 내년도 투자계획을 아직까지 확정하지 않았기 때문에 차입여부를 현재로선 알 수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S4)(영상편집 김연화) 하지만 올해 자사주매입을 하지 않기로 결정할 정도로 현금흐름이 빡빡한데다 내년 투자실행을 위해 금융권에서는 삼성전자가 차입시기와 규모의 결정만 남겨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WOWTV NEWS 최진욱입니다. 최진욱기자 jwchoi@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