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 "車.학자금도 포함"

미국 재무부가 구제금융의 대상을 금융위기의 원인을 제공했던 모기지(주택담보대출) 관련 채권에 한정하지 않고 자동차와 학자금 융자 등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1일 보도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자체 입수한 자료와 미 의회 보좌관들을 통해 조지 W 부시 행정부가 7000억달러에 이르는 구제금융의 적용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 있음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이 통신은 재무부 관료들이 구체적 채권 유형을 명시하지 않고 부실화된 자산을 사들이는 방안을 추가적으로 의회에 제시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자동차와 학자금 융자를 비롯해 신용카드 대출 등 다른 종류의 부실화된 자산도 구제금융 대상에 포함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경제 전문가들은 의회 논의 과정에서 구제금융 규모가 더 늘어날 수도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함께 블룸버그통신은 재무부가 총 500억달러를 투입,원금을 보장해주기로 한 머니마켓펀드(MMF) 대상을 지난 19일까지 투자된 금액으로 제한하는 방안을 새롭게 마련했다고 전했다. 이는 MMF 환매사태를 막기 위해 취한 원금보장 조치가 자칫 은행에서 예금을 인출해 MMF에 투자하는 사태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에 따른 것이다. MMF의 원금보장 한도는 없지만,은행 예금은 연방예금보험공사가 계좌당 10만달러까지만 보호하고 있다.

오광진 기자 kj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