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펀드매니저 3人의 中증시 전망] 현 주가 역사적 저점 길게 보면 투자 타이밍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이르면 4분기 반등 가능성
환매보다 매수기회 노려야
중국펀드에 돈을 넣은 투자자들은 요즘 속이 새까맣게 타들어간다. 지수가 고점인 지난 10월 이후에 많은 돈을 넣었는데 상하이종합지수는 고점 대비 3분의 1토막이 났고 홍콩H지수도 60%가량 하락했다. 심리적 마지노선이라던 홍콩H지수 10000선과 상하이종합지수 2000선이 붕괴되기도 했다.
중국펀드를 직접 운용하고 있는 펀드매니저들은 중국 증시를 어떻게 보고 있을까. 본지는 홍콩에서 펀드를 운용하고 있는 리총 미래에셋자산운용 홍콩법인 펀드매니저,폴린댄 삼성투신운용 홍콩법인 CIO(최고운용책임자),이동준 한국투자증권 홍콩법인 매니저 등을 이메일로 인터뷰했다.
이들은 "글로벌 신용위기가 마무리되지 않는 한 중국증시도 반등하기 어렵다"면서도 "앞으로 10년 동안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국가인 만큼 멀리 보면 다시 기회가 올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단기적으로 시장을 보는 시각은 조금 차이가 났다. 폴린댄 CIO가 가장 낙관적이었다. 그는 상하이종합지수 1800포인트,홍콩H지수 7500포인트를 저점으로 보고 4분기께 반등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 근거로 그는 현재 상하이증시의 PER(주가수익비율) 15∼16배가 역사상 저점이었던 2005년 PER와 비슷한 수준이라는 점을 들었다. 또 4분기에는 글로벌 신용위기도 완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그는 따라서 펀드를 환매하기보다 4분기 매수타이밍 포착을 위한 관망자세가 바람직하다고 지적했다.
반면 리총 매니저는 금융위기가 지속되는 한 중국증시는 1년 이상의 조정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그는 중국시장이 반등하려면 기업이익이 증가하고 있다는 사실을 투자자에게 다시 입증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리총 매니저는 그러나 "지금 중국증시는 기술적 반등이 언제든지 가능할 정도의 수준까지 내려와 있다"며 "자금에 여유가 있다면 지금 투자해서 평균 매입가격을 낮출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동준 매니저는 "현재 지수 수준은 충분히 낮은 상황이지만 의미 있는 반등은 내년에나 가능하다"며 "투자자산 중 위험자산의 비중을 단계적으로 줄이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이들은 중국펀드의 수익률이 대체로 벤치마크 지수에 비해 떨어진다는 지적에 대해 "원화가치가 올 들어 18%나 하락한 것이 가장 큰 이유"라며 "펀드운용에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다"고 해명했다. 리총 매니저는 '겨울이 오면 봄도 가까이 있다'는 격언을 인용하면서 "장기적으로 보면 중국시장은 투자자에게 큰 기회를 줄 것으로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김태완 기자 twkim@hankyung.com
환매보다 매수기회 노려야
중국펀드에 돈을 넣은 투자자들은 요즘 속이 새까맣게 타들어간다. 지수가 고점인 지난 10월 이후에 많은 돈을 넣었는데 상하이종합지수는 고점 대비 3분의 1토막이 났고 홍콩H지수도 60%가량 하락했다. 심리적 마지노선이라던 홍콩H지수 10000선과 상하이종합지수 2000선이 붕괴되기도 했다.
중국펀드를 직접 운용하고 있는 펀드매니저들은 중국 증시를 어떻게 보고 있을까. 본지는 홍콩에서 펀드를 운용하고 있는 리총 미래에셋자산운용 홍콩법인 펀드매니저,폴린댄 삼성투신운용 홍콩법인 CIO(최고운용책임자),이동준 한국투자증권 홍콩법인 매니저 등을 이메일로 인터뷰했다.
이들은 "글로벌 신용위기가 마무리되지 않는 한 중국증시도 반등하기 어렵다"면서도 "앞으로 10년 동안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국가인 만큼 멀리 보면 다시 기회가 올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단기적으로 시장을 보는 시각은 조금 차이가 났다. 폴린댄 CIO가 가장 낙관적이었다. 그는 상하이종합지수 1800포인트,홍콩H지수 7500포인트를 저점으로 보고 4분기께 반등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 근거로 그는 현재 상하이증시의 PER(주가수익비율) 15∼16배가 역사상 저점이었던 2005년 PER와 비슷한 수준이라는 점을 들었다. 또 4분기에는 글로벌 신용위기도 완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그는 따라서 펀드를 환매하기보다 4분기 매수타이밍 포착을 위한 관망자세가 바람직하다고 지적했다.
반면 리총 매니저는 금융위기가 지속되는 한 중국증시는 1년 이상의 조정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그는 중국시장이 반등하려면 기업이익이 증가하고 있다는 사실을 투자자에게 다시 입증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리총 매니저는 그러나 "지금 중국증시는 기술적 반등이 언제든지 가능할 정도의 수준까지 내려와 있다"며 "자금에 여유가 있다면 지금 투자해서 평균 매입가격을 낮출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동준 매니저는 "현재 지수 수준은 충분히 낮은 상황이지만 의미 있는 반등은 내년에나 가능하다"며 "투자자산 중 위험자산의 비중을 단계적으로 줄이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이들은 중국펀드의 수익률이 대체로 벤치마크 지수에 비해 떨어진다는 지적에 대해 "원화가치가 올 들어 18%나 하락한 것이 가장 큰 이유"라며 "펀드운용에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다"고 해명했다. 리총 매니저는 '겨울이 오면 봄도 가까이 있다'는 격언을 인용하면서 "장기적으로 보면 중국시장은 투자자에게 큰 기회를 줄 것으로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김태완 기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