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 민유성 행장, 도마 올랐다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국제 금융시장에 파장을 몰고온 리먼브러더스, 파산 신청 불과 일주일 전 까지도 산업은행이 전격적으로 인수를 추진했었는데요.
이를 두고 정치권과 금융권 할 것 없이 질타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채주연 기자입니다.
비록 불발로 끝났지만 리먼브러더스 인수를 추진했던 산업은행이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엄밀히 말하자면 민유성 산업은행장을 질타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가장 논란이 되고 있는 것은 민 행장의 리먼브러더스 스톡옵션.
(CG) 민유성 행장은 지난 91년부터 3년간 리먼브러더스 서울사무소장을 지내면서 일정 시점이 되면 주식을 받게되는 스톡 어워드 5만9천주를 부여받았습니다.
민 행장은 리먼 인수를 추진하면서 이사회에 인수가 성공할 경우 이를 포기하겠다는 각서를 제출했다고 밝혔지만 스톡어워드 부여 사실을 성실히 신고하지 않았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CG) 산은 측은 이사회 제출 자료까지 공개하며 진화에 나섰지만 정치권에서는 연일 이 문제를 꼬집고 있습니다.
(CG) 한나라당은 "민 행장이 공직자윤리법을 위반했다"며 자진 사퇴를 촉구했습니다.
(CG) 민주당 역시 "부실 덩어리를 인수하려 했다"며 행장 자격이 의심스럽다고 힐난했습니다.
리먼의 파산신청 소식이 전해지자 국내 금융시장에서는 리먼 인수가 불발로 끝나 천만다행이다, 생각만해도 아찔하다는 평가가 쏟아졌지만 민 행장은 "인수했다면 부도나지 않았을 것"이라며 아쉽다는 입장을 밝혀 또다시 입방아에 올랐습니다.
민유성 / 산업은행장
"정부 승인을 거쳐서 발표될 수 있었다면 리먼이 아마도, 개인적인 추측이지만, 이렇게 어려운 상황으로 가지는 않았을 거라고 생각한다."
(S) 일각에서는 정보력과 판단력이 떨어지는 산업은행이 글로벌 투자은행으로 도약하겠다는 것은 무리라며 민영화 방안을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S) 취임 갓 100일을 맞은 민유성 행장.
민영화를 앞둔 행장으로서의 욕심인지, 리먼브러더스에 대한 개인적인 애착인지, 이번 인수 추진으로 입지까지 흔들리게 된 것은 분명합니다.
WOW-TV NEWS 채주연입니다.
채주연기자 jychae@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