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유동성위기에 처한 세계최대보험사인 AIG에 대출 지원을 전격 결정했습니다. 보도에 이인철 기자입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AIG에 최대 850억달러를 지원하는 대신 지분 79.9%를 넘겨 받기로 결정했습니다. FRB는 연준법 13조를 적용, 미국 정부의 납세자 보호와 금융시장의 심각한 혼란을 우려해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습니다. 대출 지원 조건은 24개월로 3개월 만기 리보(Libor) 금리에 8.5%포인트의 가산금리를 적용키로 했습니다. 다급해진 AIG이사진도 연준리의 구제안을 받아들이는 대신 현 경영진 교체에도 동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 정부는 양대국책모기지업체에 대한 사상 최대 규모의 공적 자금 투입 이후 어제까지만해도 AIG에 대한 추가적인 자금지원은 하지 않겠다고 밝혔지만 개인 매출비중이 높은 AIG의 파산은 리먼브라더스와 메릴린치와는 차원이 다르다는 인식에 따라 전격 대출 지원을 결정한 것으로 보입니다. 당초 연준리는 골드만삭스와 JP모건이 AIG에 민간차원에서 750억달러를 지원해달라고 요청했지만 협상이 지지부진한 것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이번 AIG에 대한 대출 지원으로 단기적으로 AIG는 1차 유동성 위기는 넘겼다는 평가입니다. 그러나 AIG 미래는 여전히 불투명합니다. 서브프라임보다 부실위험이 다소 낮은 AIG의 알트A급 모기지 관련 추가 상각 규모가 150~300억달러에 달할 것이란 전망입니다. 또한 이번 신용위기 파장의 핵심인 금융권의 손실규모가 어느 정도인지 파악이 안된 상황에서 제2, 3의 희생양이 이어질 수 있는 만큼 공적 자금 투입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입니다. WOWTV-NEWS 이인철입니다. 이인철기자 iclee@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