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는 17일 청소한 곳을 구분해 청소 시간을 줄여주는 똑똑한 로봇청소기 '2008년형 로보킹'(모델명 VR5806KL·사진)을 선보였다.

가격이 60만원대인 이 청소기는 새로운 주행 시스템인 '마젤란 매핑 & 내비게이션'이 적용돼 청소 공간을 가로 3m, 세로 3m의 격자 모양으로 분석한 뒤 지도 내부를 지그재그로 주행·청소한다. 무작위로 움직여 청소시간이 길었던 기존 로봇청소기의 단점을 보완했다. 이 시스템을 적용하면 집집마다 다른 가구 배치 등을 로봇청소기가 스스로 기억해 공간별로 최적의 청소 경로를 구성,빠르고 꼼꼼한 청소가 가능하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청소를 시작할 때도 버튼 하나만 누르면 되고,청소가 끝나면 로봇청소기가 알아서 충전대로 이동한다. 청소를 하는 도중 문제가 발생하면 "먼지통을 확인하세요"와 같은 음성 안내 메시지도 나온다.

감성적 디자인도 특징이다. 로봇청소기의 동작 상황을 청소기 앞면에 있는 다양한 조명으로 표현해 준다. 흰색의 본체 표면에는 글이나 그림을 쓰고 지울 수 있어 가족 간 메모장으로도 쓸 수 있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