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2008 베이징올림픽 공식 후원사로서 다른 글로벌 기업들에 비해 높은 홍보 효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받은 데 이어 장애인올림픽에서도 '대박'을 이어갔다.

삼성은 장애인올림픽에서 '감동의 브랜드, 삼성'을 각인시킨다는 목표로 후원사로서는 유일하게 선수들의 운동복 가슴과 등에 광고(Bib)를 새겨넣어 참가선수 4천여명 가운데 절반이 넘는 2천173명이 삼성광고를 달고 뛰도록 하는 데 성공했다.

선수들이 삼성의 Bib을 달고 뛴 종목은 육상, 사이클, 휠체어 농구, 사격, 휠체어 럭비 등 총 8종목.
의족 스프린터로 100m와 200m 금메달리스트인 오스카 피스토리우스(남아공), 베이징올림픽에도 출전해 비장애인들과 당당히 겨뤘던 외팔 탁구소녀 나탈리아 파르티카(폴란드), 사격 4관왕에 오른 명사수 요나스 야콥슨(스웨덴) 등 이번 장애인올림픽이 배출한 스타들이 포함됐다.

또 삼성은 장애인올림픽 기간 처음으로 홍보관을 운영, 12일의 대회기간 500여명의 선수들이 다녀가는 '올림픽 명소'로 만들었다.

계단을 없애는 등 장애인 친화적으로 설계된 삼성전자 홍보관에는 국제장애인올림픽위원회(IPC) 필립 크레이븐 위원장과 성화봉송 최종 주자인 훠빈(侯斌) 등 유명인들이 방문했고, 무료 백내장 수술 수혜자, 일심일촌 자매마을, 청각장애인 어린이 등 다양한 사람들이 초청됐다.

삼성 홍보관을 찾은 폴란드 사격 선수 로드직 필립은 "삼성 홍보관은 장애인 친화적으로 설계돼 장애인인 나에게 너무도 편리했고, 계단이 없고 훨체어를 타고 스스로 2층에 올라올 수 있게 설계돼 불편함을 느낄 수 없었다"며 "이번 올림픽에서 가장 인상적인 장소"라고 말했다고 삼성전자 관계자가 전했다.

이와 함께 삼성전자가 선정한 장애인올림픽 홍보대사 동밍(董明)이 사마란치 前IOC위원장과 원자바오(溫家寶) 총리 등을 만나는 장면이 인민일보, CCTV, BTV 등 중국 내 주요 언론들에 비중있게 소개되면서 홍보대사를 통한 홍보효과도 톡톡히 누렸다.

중국삼성 박근희 사장은 "이번 장애인올림픽 후원은 삼성이 그 동안 중국에서 펼쳐 왔던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의 결정체였다"며 "장애인올림픽의 성공적인 후원을 통해 삼성이 감동의 브랜드로 더 깊이 각인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맹찬형 기자 mangel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