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금융시장 신용경색이 재점화되면서 국내 달러 유동성과 외환시장 변동성 확대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채주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글로벌 신용경색이 또다시 불거지면서 국내 금융회사들의 외화조달은 어려워질 수 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이미 지난 12일 정부가 외평채 발행을 연기한 바 있고, 이번 사태로 국책은행들마저 해외 차입이 어려워지면서 달러 부족현상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S) 이번주 10억달러 규모로 글로벌 본드를 발행할 예정이던 산업은행은 최소 2주 뒤로 발행을 연기했습니다. AIG와 워싱턴 뮤추얼 등 국제 금융시장을 둘러싼 리스크가 아직 많은 만큼 시장 상황을 지켜보겠다는 것입니다. (CG) 장기채권 발행이 어려워 단기채권을 운영해온 시중은행들은 단기자금 차환에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은행권은 당장 3분기와 4분기 만기가 도래하는 해외채권 83억달러를 차환해야 하는데 이번 사태로 신용디폴트 스왑프리미엄이 2%P 이상 올라 채권을 발행한다는 것이 쉽지 않은 얘기입니다. 하지만 금융당국은 미국발 금융위기에도 불구하고 국내 금융회사의 외화 유동성이 충분하다는 입장입니다. (CG) 금융위원회는 최근 신용 디폴트 스왑 프리미엄이 크게 상승하면서 해외 채권 발행에 어려움이 예상되지만 국내 외화 건전성은 적정하다고 평가했습니다. (CG) 8월말 현재 국내 은행의 3개월 외화유동성 비율이 101.7%로 외화자산이 부채보다 많은 만큼 달러 유동성 위기가 닥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CG) 기획재정부 역시 "국내 은행권은 올 상반기부터 달러 자금을 미리 확보해 놓은 결과, 두달 동안 해외 차입이 전혀 없어도 견딜 수 있는 정도"라고 강조했습니다. (S) 은행권의 해외차입이 어려워 달러 자금 부족 사태가 벌어질 경우에는 한국은행이 스왑시장에 참여해 단기 달러 자금을 지원한다는 방침입니다. WOW-TV NEWS 채주연입니다. 채주연기자 jychae@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