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불안 진정 분위기… 주가 오르고 환율은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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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6일 극심한 혼란을 겪었던 금융시장이 미국정부의 AIG에 대한 긴급 유동성 지원 소식에 하루 만에 진정되는 모습이다.
전날 급락했던 코스피 지수는 17일 오전 10시 42분 현재 전일대비 51.68P(3.72%) 오른 1439.43을 기록하고 있다.
역시 전날 50원 이상 폭등했던 원/달러 환율은 이 시각 현재 31.50원 내린 1128.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 리먼 브라더스의 파산 신청과 메릴린치 매각 등의 영향으로 미국은 물론 유럽과 아시아 증시가 줄줄이 폭락했었다.
그러나 밤 사이 AIG의 구제 기대감으로 뉴욕증시가 반등한 데 이어, 이날 한국 금융시장 개장을 앞두고 유동성 위기에 몰렸던 AIG에 대해 미국 정부에서 850억달러를 지원하고 AIG지분의 약 80%를 인수할 방침이라는 뉴욕타임즈의 보도가 나오며 투자심리가 급격히 회복됐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는 한국시간으로 17일 오전 10시 넘어서 미국정부의 이 같은 정책을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정부 쪽에서는 이번 사태 추이와 관련해 다소 엇갈린 인식을 보여주고 있다.
금융위원회의 임승태 사무처장은 이날 오전 SBS라디오 ‘김민전의 SBS전망대’에 출연해 “AIG나 워싱턴 뮤추얼 등 몇몇 회사들이 위험해진다 해도 이제는 미국이 서브프라임 사태를 마무리 짓는 단계의 끝물에 와있는 것으로 평가한다”고 말했다.
반면 한승수 국무총리는 이날 국무회의에서 “미국 금융시장이 매우 불안하고, 단기적으로 우리 시장에도 영향이 불가피하다. 미국 금융시장의 불안이 쉽게 끝날 것 같지 않다”며 “주무부처인 기획재정부와 금융위원회, 한국은행의 협조가 절실하며, 당국간 상호교류를 통해 일관성 있는 메시지를 시장에 전달해 신속하고 적절한 대처를 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투자증권의 김학균 애널리스트는 “잔뜩 얽혀있던 실타래가 풀리기 시작했고, 곳곳이 지뢰밭이긴 하나 미국의 사태 처리가 매우 신속하다는 점은 주목할 만 하다”며 “AIG의 처리라는 큰 고비를 넘은 것은 의미 있으나 아직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크다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경닷컴 이혜경 기자 vixen@hankyung.com
전날 급락했던 코스피 지수는 17일 오전 10시 42분 현재 전일대비 51.68P(3.72%) 오른 1439.43을 기록하고 있다.
역시 전날 50원 이상 폭등했던 원/달러 환율은 이 시각 현재 31.50원 내린 1128.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 리먼 브라더스의 파산 신청과 메릴린치 매각 등의 영향으로 미국은 물론 유럽과 아시아 증시가 줄줄이 폭락했었다.
그러나 밤 사이 AIG의 구제 기대감으로 뉴욕증시가 반등한 데 이어, 이날 한국 금융시장 개장을 앞두고 유동성 위기에 몰렸던 AIG에 대해 미국 정부에서 850억달러를 지원하고 AIG지분의 약 80%를 인수할 방침이라는 뉴욕타임즈의 보도가 나오며 투자심리가 급격히 회복됐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는 한국시간으로 17일 오전 10시 넘어서 미국정부의 이 같은 정책을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정부 쪽에서는 이번 사태 추이와 관련해 다소 엇갈린 인식을 보여주고 있다.
금융위원회의 임승태 사무처장은 이날 오전 SBS라디오 ‘김민전의 SBS전망대’에 출연해 “AIG나 워싱턴 뮤추얼 등 몇몇 회사들이 위험해진다 해도 이제는 미국이 서브프라임 사태를 마무리 짓는 단계의 끝물에 와있는 것으로 평가한다”고 말했다.
반면 한승수 국무총리는 이날 국무회의에서 “미국 금융시장이 매우 불안하고, 단기적으로 우리 시장에도 영향이 불가피하다. 미국 금융시장의 불안이 쉽게 끝날 것 같지 않다”며 “주무부처인 기획재정부와 금융위원회, 한국은행의 협조가 절실하며, 당국간 상호교류를 통해 일관성 있는 메시지를 시장에 전달해 신속하고 적절한 대처를 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투자증권의 김학균 애널리스트는 “잔뜩 얽혀있던 실타래가 풀리기 시작했고, 곳곳이 지뢰밭이긴 하나 미국의 사태 처리가 매우 신속하다는 점은 주목할 만 하다”며 “AIG의 처리라는 큰 고비를 넘은 것은 의미 있으나 아직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크다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경닷컴 이혜경 기자 vix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