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도시바가 삼성전자가 인수를 추진했던 플레시 메모리 전문업체 샌디스크(SanDisk) 인수에 관심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도시바의 반도체 담당 쇼조 사이토(Shozo Saito) 부사장은 일본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경쟁업체인 삼성전자의 샌디스크 인수를 막기 위해 샌디스크 인수전에 참여할 의사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인수전에 뛰어들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사이토 부사장은 "결정된바는 없지만 관심이 있다."는 고만 답했습니다. 삼성전자는 샌디스크 지분 40%를 인수하기 위해 JP모건을 자문사로 샌디스크와 협상을 벌여왔습니다. 업계에서는 침묵으로 일관하던 도시바가 샌디스크 인수전에 뛰어들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샌디스크 인수가격 부담으로 삼성전자에게는 상황이 불리해질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보도가 나간 이후에 샌디스크와의 협상은 더 이상 진전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삼성전자의 인수추진 소식에 주당 17.64달러까지 30% 이상 급등했던 샌디스크의 주가는 오늘 새벽 뉴욕시장에서 14.41달러에 거래를 마치면서 보도가 나오기 이전 수준에 접근하고 있습니다. 최진욱기자 jwchoi@wowtv.co.kr